감소 추세에 있는 영화 속 노출
-존 스톤스트리트/셰인 모리스 (07/24/2024)
1. 영어 오디오 및 원문 스크립트
2. 한국어 오디오 및 번역 스크립트
(1) 한국어 오디오: https://youtu.be/Gf1ui7UIVM4
(2) 번역 스크립트:
검색하지 말고 답을 생각해 보기 바란다. 영화 속 베드신이나 노출 장면이 24년 전보다 더 많아졌다고 생각하는가, 줄어들었다고 생각하는가? “더 많아졌다”고 답했다면 큰 착각이다. 실제로 <이코노미스트>의 연구에 따르면, 최고 수익을 올리는 실사 영화에서 노골적으로 성적인 콘텐츠는 2000년 이후 40%나 감소했다.
할리우드가 도덕적으로 각성한 것은 아니다. 프로듀서이자 영화 산업 분석가인 스티븐 팔로우스가 지적했듯이 같은 기간 동안 영화에서 마약, 폭력, 욕설은 거의 변함없이 등장했다. 잠재적으로 불쾌감을 줄 수 있는 콘텐츠 중 유일하게 급격히 감소한 유형은 노골적이고 성적인 이미지이다.
<뉴욕 포스트>에 보도된 토커 리서치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처럼 정숙해진 영화의 재발견은, 상당 부분 Z세대가 주도한 것으로 보인다. 해당 인구 집단의 43%가 노골적인 성관계 장면 때문에 영화를 꺼버린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바로 윗 세대인 밀레니얼 세대의 경우에는 26%만 옷이 벗겨지는 장면 때문에 영화를 꺼버렸다고 답했다. 하지만 모든 연령대의 응답자 중 4분의 1 이상이 오늘날 영화와 TV에서 베드신과 노출이 '설 자리가 없다'고 답했다. 거의 절반은 이러한 장면이 영화를 즐기는 데 항상 또는 일반적으로 불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반면, 10%만이 노출이 영화를 보는 경험을 향상시킨다고 생각했다.
스크린 속 음란물 콘텐츠에 대한 이러한 놀라운 변화는 무엇으로 설명할 수 있을까? 인구통계학자 라이먼 스톤은 온라인 음란물에 자유롭게 접근할 수 있게 되면서 할리우드의 선정적인 장면이 매력을 잃었다는 비관적인 가능성을 제시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Z세대 시청자가 밀레니얼 세대나 X세대보다 이러한 영화를 꺼버릴 가능성이 더 높은 이유는 설명되지 않는다. 무언가가 그들의 태도를 극적으로 변화시켰기 때문이다.
특히 당시 폭로된 주요 인물 중 일부가 하비 와인스타인과 같은 할리우드 제작자 및 경영진이었기 때문에 #미투 운동의 반발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더 커 보인다. 또한 2010년대 후반 제니퍼 로렌스, 에밀리아 클라크 등 몇몇 유명 여배우들이 카메라 앞에서 불편한 행동을 하도록 압력을 받았다고 폭로한 사실도 기억해 보라. 다른 사람들은 그러한 장면에 대해 “아니오”라고 말할 수 있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고, 촬영장에 이른바 '영화 촬영 시 성적인 장면을 연기하는 배우의 심리 상태를 관리하는 사람(intimacy coordinator)'이 등장하면서 스튜디오에서 화면 속 노출과 베드신을 훨씬 더 신중하게 다루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특히 1990년대 최고의 영화들이 얼마나 선정적이었는지 기억하는 사람이라면 이러한 변화는 주목할 만하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는 엔터테인먼트에서 기독교적 가치가 부활한 데서 비롯된 것은 아니다. 그보다는 당시의 성에 대한 자유분방하고 관음증적인 태도가 얼마나 잘못된 것이었는지를 보여 준다.
20세기 후반 성 혁명의 핵심 사상은 동의가 새로운 성 도덕이 될 수 있다는 것이었다. 사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성인이 서로 동의만 한다면 소개팅, 직장, 심지어 영화 촬영장에서 해도 괜찮고 해롭지 않으며 심지어 성적 해방의 상징으로까지 여겨졌다!
하지만 성희롱, 성추행, 착취적인 만남의 사례가 '미투' 해시태그와 함께 공개되면서 동의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것이 점점 더 분명해졌다. 엄밀히 따져서 여성이 동의한 경우라 하더라도 경력을 쌓기 위한 압박이 작용했을 수 있다. 그렇지 않더라도, 여성은 여전히 자신을 비하하고 이용당했다는 느낌을 받고 그 자리를 떠날 수 있다.
90년대 영화와 광고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여성을 고도로 성적으로 묘사한 것은 비록 합의된 것이라 할지라도 페미니스트들은 이를 식별해 내고 비난하는 것이 옳다는 객관화된 메시지를 보냈다.
'섹스를 다시 생각하다'의 크리스틴 엠바, '성 혁명에 반대하는 사건'의 루이스 페리 등 점점 더 많은 페미니스트 작가들이 성 윤리에 있어 동의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성관계에는 상호 이해와 존중, 인간의 존엄성에 대한 인정이 수반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두 사람 모두 여성의 존엄성을 지켜온 유일한 성 윤리 비전, 즉 기독교 세계관에 뿌리를 둔 비전에는 미치지 못한다. 평생 일부일처제를 유지하는 결혼만이 진정으로 다른 사람의 가치를 지킬 수 있다.
젊은 관객들이 성을 팔고 사는 것에 대한 취향을 잃어가고 있다는 것은 희망적이지만, 성의 목적과 가치에 대한 긍정적인 이해 없이 영화만 정화시키는 것은 문제의 핵심을 무시하는 피상적인 해결책일 뿐 아니라 성에 대한 순진한 시각으로 인해 상처받은 사람들의 마음과 삶을 무시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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