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타는 불임 클리닉 시나리오" 같이 괴상한 '그렇지 않는가' 식의 낙태옹호론자들의 논증에 대한 답변
지난 달 로 대 웨이드 판결이 뒤집히자, 절망한 낙태 옹호 활동가들은 낙태에 대한 가장 해묵고 괴이한 논증들을 꺼내 다시 쓰기 시작했다. 이러한 엉터리 "그렇지 않는가" 식의 시나리오들은 생명옹호론자들이 인간의 생명을 중요시하지 않거나 발달의 초기 단계의 태아를 인간으로 간주하지 않는다는 점을 증명하려 한다. 하지만 실제로 이러한 거짓 시나리오는 생명옹호론자들이 단순히 위선자라고 한다.
그러나 자세히 살펴보면 이 시나리오는 모두 설득력이 떨어진다. 일례로, 소위 "불타는 불임 클리닉"으로 알려진 시나리오가 있다. 최근 한 친구가 이메일로 여기에 어떻게 답변해야 할 지를 문의했는데 내가 알기로 이 시나리오는 작가 패트릭 톰린슨(https://twitter.com/stealthygeek/status/920085535984668672?lang=en)이 만들어 낸 것이다.
그 시나리오는 이런 식이다. 불임 클리닉에 화재가 났는데 다섯 살 아이가 도와 달라고 우는 소리가 들린다. 그 방 건너편에는 "1,000개의 생존 가능한 인간 배아"라고 표시된 용기가 있다. 불길이 치솟고, 연기가 공기를 가득 채우고 있고, 아이나 배아 용기 중 단 하나만 구할 수 있다. 톰린슨에 따르면, 만약 울고 있는 아이를 구하기로 선택한다면, 당신은 스스로 뭐라 하든, 배아가 정말 인간과 동등하다고 믿는다는 사실을 배신하는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어떻게 1,000명이 넘는 사람 대신 한 사람을 구하는 것을 정당화할 수 있겠는가?
"그렇지 않는가?" 사실 그렇지 않다. 첫째, 이 논쟁은 낙태와 전혀 관련이 없다. 어떤 경우에도 여성이나 그녀의 의사는 발달한 상태에 있는 한 아이의 생명을 구하거나, 더 이른 단계에 있는 1,000명 중 하나를 선택하지 않는다. 낙태는 대부분의 경우, 그냥 두면 살아 있었을 한 명 또는 여러 명의 아이들을 의도적으로 죽이는 것과 관련된다. 여기서 유사성은 전혀 없으며, 이는 낙태에 대한 논증으로써 불타는 불임 클리닉의 비유는 끝장나기 십상이란 뜻이다.
하지만 그 중요한 점은 차치하고라도 분명히 말해서, 배아보다 가상의 다섯 살 아이를 구하기로 한 결정이 그 배아의 인간성에 대한 내 견해를 반드시 반영하지는 않는다. 그것은 단순히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제한된 시간 속에서 무엇을 할 지를 반영할 뿐이다. 아마 의식이 있는 상태의 고통을 멈추고자, 혹은 부모가 얼굴과 목소리를 알고 있는 아이를 잃는 것을 막기 위해, 아니면 도움을 요청하는 외침에 대해 순간적인 본능에 따라 행동하는 것일 것이다. 이러한 행동들 중 어떤 것도 의도적인 살인과 동등하지 않으며, 어떤 것도 배아가 인간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물론 낙태 운동가들은 계속해서 미디어에서 제공하는 자료를 가지고, 이 잘못된 시나리오를 재포장하고 있다. 지난 주, 워싱턴 포스트에서는 비슷한 주장이 또 다른 형태로, 훨씬 더 기괴하게 나왔다(https://www.washingtonpost.com/outlook/2022/07/06/infant-mortality-self-abort-alabama/?fbclid=IwAR2vEpjKaJPADtYN2QaTD2Sm62ZxnL0Tg1xCBGw3z9BvUVtUlwOhwMb9QoY). 하버드 윤리학 교수인 다니엘 위키러와 노스웨스턴 대학교 법학 교수인 앤드류 코펠만은 만약 현재 낙태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는 주 의원들이 배아가 인간이라고 정말로 믿는다면, 그들은 자신이 속한 주의 영아 사망률이 갑작스럽게 통계적으로 급증하면 공포에 질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들은 다음과 같이 쓰고 있다. "인간 배아의 30%는 자연스럽게 스스로 낙태된다(spontaneously self-abort)." 이러한 죽음은 일반적으로 출생 후 사망만을 설명하는 유아 사망 통계에는 포함되지 않는다. 그러나 만약 배아가 인간이라면 유아 사망률 통계에는 이러한 경우도 포함되어야 한다고 이 교수들은 주장한다. 하지만 만약 그렇게 한다면, 지구상에서 가장 위험한 나라들보다도 두 배 이상 높은 사망률을 보게 될 것이다. 진정한 공중 보건 위기가 아닌가! 그들은 다음과 같이 결론짓는다. "자연적인 낙태의 사례는, 낙태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자신들이 하는 말을 스스로 믿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 "그렇지 않는가"라는 시나리오는 다시 말하지만, 태아를 의도적으로 살해하는 낙태와는 아무 상관이 없다. 그들이 "유산(miscarriage)"이라는 용어 대신 "자연 낙태(spontaneous abortion)"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것은 의학적으로는 받아들여질 수 있다 해도 이 결정적인 차이를 헷갈리게 만든다.
그리고 그들의 논리를 생각해 보라. 안타깝게도 유산은 정말 많이 일어난다. 만약 생명을 옹호하는 의원들이 이 사실로 충분히 겁에 질리지 않는다고 그들이 태아를 의도적으로 죽이는 것이 잘못된 것이라고 정말로 생각하지 말아야 하는가? 이것은 마치 전염병의 유행으로 아이들이 죽는 것에 대해 공포에 빠지지 않는다면, 학교에서 아이들을 총으로 쏴 죽이는 총격범에 대해서도 반대할 수 없다는 주장과 같다. 하지만 이런 식의 어처구니 없는 사고방식이 로 판결이 뒤집힌 이후 낙태 운동의 광풍 속에서 아이비리그 수준의 윤리적인 논증의 기준을 통과한다.
이러한 "그렇지 않는가" 식의 주장 중 그 어느 것도 생명 옹호론자들, 특히 기독교인들을 위협해서는 안 된다. 진리가 우리 편에 있고 감사하게도 점점 더 많은 주에서 그 법이 시행되고 있다. 기괴한 가상의 시나리오로 선택적인 낙태가 악한 것이라는 도덕적 현실을 바꿀 수는 없다. 자세히 살펴보면, 그들이 자주 드는 상상 속의 불임 클리닉과 같은 "그렇지 않는가" 식의 시나리오는 그저 수포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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