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이 없는 사람에게 사랑은 실제로 어떻게 보일까

기억이 없는 사람에게 사랑은 실제로 어떻게 보일까?

1. 영어 원문 스크립트와 원문 오디오 서비스 https://www.breakpoint.org/what-love-really-looks-like-the-man-with-no-memory/ 2. 한국어 번역 스크립트와 오디오 서비스

(1) 한국어 오디오 서비스: https://youtu.be/dD5O4UQKW_s

(2) 한국어 번역 스크립트

오직 배타적으로 현재만을 산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 BBC의 전 음악가인 클라이브 웨어링(https://www.theguardian.com/books/2005/jan/23/biography.features3)은 현재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기억상실증 환자이다. 그는 1985년에 심한 열병을 앓은 후 선행성건망증과 역행성건망증이 동시에 생겼다. 이것은 그가 새로운 기억을 형성할 수도 없고, 자신의 인생의 대부분을 기억할 수도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 대신 그는 한번에 30초씩 인생을 살아간다. 클라이브의 힘든 싸움은 1986년(https://www.youtube.com/watch?v=aqiw2nx6gjY&ab_channel=WilliamMiller)과 2005년(https://www.youtube.com/watch?v=LX8xJAmL0GI&ab_channel=longroadvideo)에 제작된 두 편의 다큐멘터리에 잘 기록되어 있다. 클라이브는 자신이 피아노 연주를 전문적으로 할 수 있고 결혼을 했다는 사실 등 몇 가지는 기억하지만, 본인의 결혼식이나 자녀, 아내의 이름은 기억하지 못한다. 하루에 수백 번씩 반복되며 클라이브가 지배적으로 경험하는 인생은, 자신이 누구이며 어디에 있는지 알지 못한 채 혼수상태에서 처음으로 깨어난다는 것이다. "당신이 제가 30년 만에 처음으로 이야기한 사람들입니다."라고 그는 인터뷰를 하는 사람들에게 반복해서 말한다. 클라이브의 이야기는 실존에 관한 질문들이 머리에서 떠나지 않게 할 뿐 아니라, 의학 및 심리학 연구에 관한 여러 논문(https://futurism.com/clive-wearing-the-man-with-the-30-second-memory)에 영감을 주었다. 기억이 없다면 우리는 누구인가? 과거에 대한 지식도 없고 현재로부터 새로운 경험을 형성하는 능력도 없는 인생의 가치는 무엇인가? 여기서 미래에 대한 희망은 어디 있는가? 클라이브에 대한 많은 글이 있지만, 가장 강력한 이야기는 그의 아내 데보라의 이야기이다. 두 사람은 결혼한지 불과 1년 만에 큰 재앙이 닥쳤다. 충격과 슬픔 속에서도 데보라는 클라이브를 끈질기게 보살폈다. 하지만 7년 후 그녀는 막다른 길에 봉착했다. 몇 년 동안 같은 질문, 같은 혼란, 같은 고뇌를 겪고 나자, 클라이브와의 미래는 더이상 견딜 수 없을 것 같았다. 데보라는 클라이브를 떠나 미국에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기로 결심했다. 예술 분야에서 다시 경력을 쌓기 위해 뉴욕으로 이주했다. 심지어 새로운 관계도 시도했다. 하지만, 어떤 것도 효과가 없었다. 나중에 그녀는 "저는 다른 누군가와 함께 아이를 가지고 평범한 인생을 살고 싶었어요. 하지만 이미 누군가를 사랑하는데 어떻게 다른 사람을 사랑할 수 있나요? 저는 클라이브를 사랑했어요" 라고 '포에버 투데이(https://www.amazon.com/Forever-Today-Deborah-Wearing/dp/0385606265/ref=sr_1_1?qid=1659465211&refinements=p_27%3ADeborah+Wearing&s=books&sr=1-1)'라는 자신의 책에 기록했다(https://www.theguardian.com/books/2005/jan/23/biography.features3). 불가능한 인생처럼 느껴진 것에 마음이 찢긴 채 영국으로 돌아온 후에야 그녀는 비로서 미래를 찾았다. 그것은 예상치 못한 곳에서 왔다. 데보라는 수년이 지난 후 다음과 같이 기록했다(https://www.youtube.com/watch?v=LX8xJAmL0GI&ab_channel=longroadvideo). "저는 인내의 한계에 다다랐고,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나를 위해 기도해 달라고 부탁했지요." "그 친구는 제가 아는 유일한 기독교인이었는데 그 친구가 하나님께 속삭이고 있을 때 어떤 특별한 능력이 제게로 들어오는 것을 느꼈어요. 그리고 하나님께서 제 방에 계신다는 것을 알았어요. 저는 제가 정말, 정말 사랑받고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그 동안 인간 관계, 음식, 술로 그렇게 채우려고 노력했던 그 공허함이 가득 채워졌습니다. ” 그 순간 데보라의 모든 것이 바뀌었다. 그녀는 평화를 발견했다. 하나님께서는 그녀나 클라이브의 고통을 지워버리시지는 않으셨지만, 갑자기 그들의 삶은 목적으로 물들었다. 2005년 런던의 한 교회 앞에 서 있던 다큐멘터리의 한 장면에서 데보라는 클라이브가 병에 걸리기 전 마지막으로 공연했던 콘서트에 대해 다음과 같이 이야기한다(https://youtu.be/LX8xJAmL0GI?t=1642). "너무 감동적이어서 모두가 눈물을 흘렸어요. 당신은 그만큼 훌륭한 음악 감독이었어요." 이 때, 클라이브는 감격으로 가득 차 있다. 비록 그는 그 장면이나 그것을 묘사하는 여인의 이름조차 기억할 수 없지만, 그는 그녀의 연민을 느꼈다. "당신이 그런 말을 하다니 놀랍군요." 라고 그가 말했다. "난 그렇게 생각할 수가 없어요." "당신은 정말 멋졌어요. 당신은 여전히 훌륭해요." 라고 그녀가 대답하면서 그의 볼에 입을 맞췄다. 물질주의적 진화, 자조적이고 표현적인 개인주의라는 현대의 무기 창고에서 이런 사랑을 어디에서 찾을 수 있는가? 설명을 할 수가 없다. 아주 많은 것을 설명해 준다고 주장하는 이렇게 지배적인 각각의 이론들은 사랑과 목적을 내면에서 찾으라고 할 뿐이다. 결국 아우구스티누스가 묘사한 바와 같이, 이러한 영원한 가치들은 파괴적으로 자기 자신에게만 향하게 되고 심각한 어려움에 처할 때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는다. 데보라가 클라이브에게 주는 것 같은 진정한 사랑은 상대방을 존엄하게 만든다. 그 사랑은 바깥쪽으로 향한다. 그녀가 방문한 것을 기억하지는 못하지만, 데보라가 떠난 후 무엇을 하고 싶으냐는 질문에 클라이브는 이렇게 대답한다. "진토닉과 담배요. 기억할 수 없고 사라질 시간을 기다리는 중이죠. 그녀가 오는 것도요." #기억상실증 #BBC #클라이브웨어링 #데보라웨어링 #포에버투데이 #기억 #음악가 #amnesia #Clivewearing #deborahwearing #forevertoday #memory #musici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