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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해야 할 솔제니친의 하버드 대학교 졸업식 축사

기억해야 할 솔제니친의 하버드 대학교 졸업식 축사


존 스톤스트리트 (2024/05/17)


1. 영어 오디오 및 원문 스크립트


2. 한국어 오디오 및 번역 스크립트

(1) 한국어 오디오: https://youtu.be/MgAcSC_C8wg

(2) 번역 스크립트:

졸업식 연설은 대개 쉽게 잊혀지지만 46년 전(1978년 6월 8일) 하버드 대학교에서 미국은 저명한 구 소련의 반체제 인사 알렉산더 솔제니친의 예언자적 목소리를 들었다. 솔제니친은 정치적으로 적당하고(PC) 널리 인정받는 사상에 거침없이 이의를 제기했고, 그로 인해 야유를 받았다. 그의 놀라운 연설이 그곳에 모인 사람들을 불편하게 만들었을지는 몰라도, 그의 말은 사실로 입증되었다. 사실, 솔제니친의 연설은 당대보다 지금 더 시의적절하다.


왜 당시 청중들은 잔혹한 공산주의 독재 정권의 강제 노동 수용소를 제대로 봤고 노벨 문학상을 받았던 솔제니친 같은 도덕적 거인에게 야유를 보냈을까? 야유했던 이들은 그가 공산주의만 비난할 거라 기대했었다. 하지만 그는 공산주의와 서구를 모두 비난했다. 솔제니친은 당시 대서양 양안의 엘리트들이 매도했던 것에 대해 이야기할 용기가 있었다. 그것은 바로 진리였다.


"우리가 진리를 추구하는데 완전히 주의를 집중하지 않는다면, 진리는 우리를 피해 갑니다. 하지만 진리가 우리를 피하고 있는데도 우리가 진리를 안다는 환상은 여전히 남아 많은 오해를 불러일으킵니다. 또한, 진리는 좀처럼 유쾌하지 않습니다. 진리는 거의 항상 혹독합니다."


당시 미국의 지배적인 세계관을 심도 있게 분석한 솔제니친은, 서방이 변함없는 진리에 대한 신념을 가차 없고 피상적인 법률 만능주의와 바꿔버렸다고 했다. 그로 인한 가장 비극적이고 의미심장한 결과는 "시민적 용기"의 부재이다. 그는 자신의 주장에 대한 구체적인 근거로 다음의 세 가지를 들었다.


첫째, "파괴적이고 무책임한 자유가 끝도 없이 주어졌다." 미덕을 배양하는 수단이든 즉각적인 만족을 얻는 수단이든 문화가 자유를 이해하는 방식은 그 문화의 안정성을 결정한다. 오스 기니스가 <자유로운 사람들의 자살>에서 썼던 것처럼, 역설적이게도 자유의 가장 큰 적은 자유이다. 특히 자유의 가장 큰 적은 제대로 정의되지 않은 자유이다. 척 콜슨은 이를 미덕이 결여된 자유라 했다.


둘째, 솔제니친은 예술의 퇴폐를 지적했다. 여기서 썩어 빠진 대중 문화나 소셜 미디어의 유명인사주의, 아니면 몇 년 전 뉴욕 경매에서 4,650만 달러에 팔렸던 노란색 바탕에 파란 줄무늬가 있는 그림인 로스코의 그림 "무제(노랑-파랑)" 떠오른다면, 잘 생각한 것이다. 이런 류의 퇴폐는 그 문화의 정신을 드러내고 반영한다.


셋째, 솔제니친은 문화가 붕괴되는 증거로 위대한 정치인의 부재를 들었다. 존경할 만한 용기 있는 사람들이 분명히 있었지만, 위대함에 대한 정의가 과거와 얼마나 달라졌는지 생각해 보라. 오늘날 "영웅"이나 "역사적 인물"이라고 불리는 사람에 대해 솔제니친이 어떻게 생각할지 당연히 궁금하다. 예를 들어, 질 바이든 여사는 몇 해 전 스스로를 여성으로 인지하는 남성 정치인에게 '국제 여성의 날 용기 있는 여성상'을 수여했다.


물론 서구 사회에서 사소한 것들이 승리를 거둔 탓에 위대함이 어떤 것인지 이해하기 어려워진지 오래다. 콜슨 센터의 빌 브라운 박사가 자주 관찰했던 것처럼 다른 시대, 다른 장소에서 영웅들은 역사를 만들었다. 우리 시대 이 곳의 영웅들은 영화나 음반을 만들고 홈런을 기록한다.


솔제니친의 마지막 경고는 1977년 뉴욕시에서 발생했던 정전 사태를 언급했던 것이다. "갑자기 몰려든 미국 시민들이 약탈을 시작하고 엉망이 되었습니다. 매끄러운 겉 표면이 매우 얇아진 사회의 시스템은 상당히 불안정하고 병들게 됩니다."


시민적 용기의 상실에 대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우리 시대와 그리 다르지 않았던 병들었던 시대 문화에 처했던 두 인물, 윌리엄 윌버포스와 디트리히 본회퍼의 삶을 돌아볼 수 있다. 윌버포스는 하나님의 은혜로 문화적, 정신적 회복을 볼 수 있었지만, 본회퍼는 그렇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어느 누구도 실패한 게 아니다. 그들과 마찬가지로 우리 문화가 장래, 윌버포스의 시대처럼 될지 본회퍼의 시대가 될지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그건 우리에게 달린 게 아니다. 그건 하나님께 달린 일이다. 우리가 할 일은 용기를 가지고, 진리와 미덕, 하나님과 이웃에 대한 사랑, 우리 문화가 조장하는 나쁜 생각의 희생자들을 돌보는데 헌신하는 것이다. T.S. 엘리엇이 말했듯이, "우리는 그저 노력만 하면 된다. 나머지는 하나님께서 하실 것이다."


이 글은 2015년 9월 6일 처음 방송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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