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에 대한 믿음의 증가
(1/08/2025) - 존 스톤스트리트/셰인 모리스
1. 영어 오디오 및 원문 스크립트
2. 한국어 오디오 및 번역 스크립트
(1) 한국어 오디오 : https://youtu.be/7Zl_Q6oUpLs
(2) 번역 스크립트 :
통계학자 라이언 버지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물질주의적 신념과 가장 밀접한 관련이 있는 집단인 대학 교육을 받은 사람들 사이에서 최근 몇 년 동안 기적에 대한 믿음이 증가했다고 한다. 1991년에는 학사 학위를 가진 미국인의 45%만이 기적을 “확실히 믿는다”고 답했다. 그러나 미국 정부의 일반 사회 조사에 따르면, 그 비율은 2018년까지 63%로 증가했다. 대학원 수준의 학위를 가진 사람들 사이에서 그 변화는 더욱 극적이었다. 1991년에는 석사 학위 이상의 학위를 가진 사람들 중 기적을 믿는 사람은 30%에 불과했다. 2018년에는 그 비율이 61%로 급증했다.
교육이 더 이상 초자연 현상을 믿지 않게 만들지 않는다는 것이 밝혀졌다. 사실, 고등 교육을 받은 사람들은 고등 교육을 받지 않은 사람들만큼 기적을 믿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이러한 놀라운 수치는 서구 세속 사회의 더 큰 이야기의 일부에 불과하다.
서구에 대해 일반적으로 예측했던 내용은, 기술의 성장과 확장이 사람들을 더욱 세속적으로 만들 것이라는 것이었다. 더 세속적이 된다는 것은 신과 초자연적 현상에 대한 믿음이 적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미국에서 무신론자와 불가지론자의 비율은 거의 변하지 않았으며, 그러한 수치는 버지가 “비종교적”이라고 부르는 집단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이른바 “대규모 탈종교화”조차 무신론으로의 대량 개종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오히려 사회학자들이 “종교가 없다”고 하는, 특정한 종교를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들의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이러한 명백한 모순을 이해하려면 “세속적”이라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종교를 거부하는 것이 초자연적인 것을 거부하는 것과 같지 않듯, 초자연적인 것을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증가한다고 해서 종교적 부흥과 동일시되어서는 안 된다. 뉴욕 타임스의 칼럼니스트인 로스 도타트는 대학 교육을 받은 미국인들 사이에서 “표적과 기적”에 대한 유연한 반응은 단순히 “초자연주의의 일반적인 회복력”을 반영하는 것 뿐이라고 시사했다. 이것은 기독교 신앙을 받아들이는 것과는 다르다. 즉, 세속적 영성이 란 존재하며, 그게 바로 오늘날 우리가 목도하는 것일 수 있다.
20세기 중반, 저명한 사회학자 피터 버거는 “세속화 이론”을 제안했다. 그는 사회가 현대적이고 과학적인 시대로 발전함에 따라 종교가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할 것이라고 추측했다. 그 대신 초자연적인 것을 거부하는 세속주의가 자리 잡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수십 년 후, 버거는 종교의 회복력을 인정하면서 이 가설을 포기했다. 예를 들어, 세계는 종교가 줄어들지 않고 오히려 더 많아졌다. 기독교는 곧 세계 인구의 27억 명, 즉 33.8%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며, 무신론과 비종교인은 세계 인구의 비율로 볼 때 감소하고 있다.
이런 의미에서 서구는 예외적이다. 그러나 버거가 포기했던 그의 가설이 틀렸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25년 전, 또 다른 관찰자는 세속주의가 우리 사회를 지배하는 형태가 다윈주의적 물질주의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오히려 그것은 마치 신이 존재하지 않거나 신이 세상과는 무관한 것처럼 생각하고 살아가는 경향이라고 했다. 크레이그 게이 박사는 <현대 세계의 길(The Way of the Modern World)>에서 현대적이고 소비주의적이며 세속적인 세계는 다른 모든 가치보다 편리함, 통제력, 선택권을 우선시한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우리는 여전히 하나님을 “믿고” 영성을 원할 수 있지만, 우리의 접근 방식은 성경이나 전통, 신조의 권위에 의존하기보다는 원하는 것을 선택하는 쇼핑이나 뷔페를 모방하고 있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서양은 기술, 정치, 또는 그 밖의 어떤 것보다 영성에 있어 훨씬 더 세속적이다. 예를 들어, 최근 중앙아메리카에서 아야와스카(ayahuasca, 종교적 환각제)를 마시며 휴가를 보내고 있는 미국의 사무직 종사자들을 묘사한 영상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영성 관광은 큰 사업이고, 흙바닦에 앉아서 환각제 때문에 격하게 토하고 있는 관광객들의 턱을 현지 가이드가 닦아주는 장면을 보면, 관광객들은 이런 “기적”을 만들어 내는 데 돈을 기꺼이 지불할 의향이 있어 보인다.
영적 세속주의 또는 세속적 영성주의의 성장은 세속화 가설을 반증하지는 않지만, 이를 재구성한다. 분명히 말하자면, 서구에서 등장한 영성에 대한 이해는 기독교에서 예측한 비(非)영성과는 거리가 멀다.
목적에 따라 짜 맞춰 접근하는 방식은 자신이 주인이고, 올바른 기술이 물리적 세계를 넘어 편리함과 통제력, 선택권을 제공한다고 믿는 고객에게 적합하다.
더 유명한 전직 세속주의자들을 포함하는 일부 사람들은, 하나님의 은혜로, 진리이시며 우주를 실제 지배하시는 분을 찾고 있다. 또다른 사람들은 점점 더 인기를 얻고 있는 세속적 영성의 시장에서, 이해할 수도 없고 명령할 수도 없는 힘에 지배당하고 있는 이교도의 어둠 속에서 자신을 발견하려 한다. 그래서 교육 수준이 높은 미국인들 사이에서 기적에 대한 믿음이 증가한다는 것에는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이 뒤섞여 있다.
세속적 영성은 부흥과는 거리가 멀다. 기독교인들은 이러한 다른 세력들이 가짜 “기적”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그것은 진리와 생명의 길에서 멀어지게 한다. 이 때문에 우리는 속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자비를 구해야 한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