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 미디어가 싫어진 Z세대 (2024/11/13)
- 셰인 모리스
1. 영어 오디오 및 원문 스크립트
2. 한국어 오디오 및 번역 스크립트
(1) 한국어 오디오: https://youtu.be/ijKCc50OAJc
(2) 번역 스크립트:
반지의 제왕에서 J.R.R. 톨킨은 골룸과 반지와의 관계에 대해 “그는 그것을 싫어하면서 사랑했다...그는 그것을 없앨 수가 없었다. 그는 그 문제에 관한 한 의지가 남아 있지 않았다.”라고 묘사했다. 새로운 조사에 따르면 Z세대와 또 다른 강력한 중독성 있는 대상인 스마트폰, 특히 소셜 미디어의 포털 역할을 하는 스마트폰 사이에서도 이와 비슷한 일이 일어났다고 한다.
심리학자이자 작가인 조나단 하이트는 최근 18세에서 27세 사이의 천 명 이상을 대상으로 한 <해리스 설문조사>에서 기술에 대한 경험과 태도에 대해 자세히 설명한다. 가장 충격적인 결과는 Z세대의 약 절반이 틱톡이나 X와 같은 소셜 미디어 플랫폼이 존재하지 않기를 바란다는 것이었다.
Z세대 성인의 60%가 하루에 4시간 이상, 23%는 7시간 이상 소셜 미디어를 사용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놀라운 수치다. 하지만 사람들이 무언가를 싫어하면서도 중독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면 이는 완벽하게 이해가 된다. 하이트의 말이다.
"후회나 분노의 감정은 중독성 있는 제품(예: 담배)이나 도박 같이 중독성 있는 활동에 있어 대부분의 사용자가 이를 즐기고 있다고 말하더라도 흔히 나타난다."
이번 설문조사에 참여한 Z세대는 모두 성인이지만, 그들의 통찰력은 가치가 있다. 이들은 스마트폰이나 기타 인터넷이 가능한 모바일 디바이스 이전의 세상을 경험하지 못한 '디지털 네이티브'의 첫 세대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그래서인지 10명 중 8명은 소셜 미디어를 “중독성”이라는 단어와 연관시키고, 1/3은 “습관” 때문에 소셜 미디어를 사용한다고 답했다. 이들 중 많은 아이들이 얼마나 일찍 스크린을 접했는지를 고려한다면, 이들에게 기회는 없었다.
하이트는 저서 <불안한 세대(The Anxious Generation)>에서 어린 딸이 다가와 “아빠, 아이패드 좀 가져가 주시면 안 돼요? 눈을 떼려고 하는데 안 되겠어요.”라고 했던 순간을 회상한다. 그는 끊임없이 스마트폰과 소셜 미디어의 중독성은 오류가 아니라 본래의 기능이라는 점을 보여 준다. 이런 기능을 하도록 설계된 것이다.
하지만 젊은이들이 끊고 싶어 하는 것은 X나 틱톡 같은 사이트의 중독성 때문만은 아니다. 이러한 플랫폼에는 특히 젊은이들에게 본질적으로 건강에 해로운 요소도 있다. 설문조사 응답자의 37%는 소셜 미디어가 정서적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특히 여성(44%)이 이런 느낌을 더 많이 받았다. 놀랍게도 응답자의 60%가 소셜 미디어가 사회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답했는데, 이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답한 응답자의 두 배에 가까운 수치다.
Z세대가 가장 싫어하는 두 가지 사이트를 살펴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다. X는 오랫동안 '최고의 캔슬 기계'로 알려져 왔으며, 어리석은 게시물 때문에 사람들의 경력과 평판이 망가지는 경우가 많고, 한 줄짜리 댓글과 폭력이 이성적인 토론보다 우선시되는 곳이다. 끝도 없는 틱톡의 빠른 동영상 피드는 사용자들이 실제 인생을 즐기는 능력을 약화시키고 정신 건강 문제를 사회적 전염병처럼 만드는 악명을 떨치고 있다.
이러한 해로운 영향은 소셜 미디어가 결국, 사용자들의 최악의 충동에 보상하고 비합리적인 방식으로 사고하고 행동하도록 훈련시키는 경향에서 비롯된다. 우리는 몸을 매개로 서로 관계를 맺도록 설계된 육신을 지닌 존재이기 때문에 이러한 행동은 해롭다. 몸을 그림에서 제거하면 사회적 상호 작용은 훨씬 덜 인간적이 된다.
팟캐스터 패트릭 밀러는 X에 이를 잘 요약하는 다음 글을 올렸다. “우리 아이들은 우리가 만들어서 선물한 기술로부터 자신들을 구해달라고 애원하고 있다.” 이제 우리가 귀를 기울여야 할 때이다.
다행히 Z세대의 대다수는 이미 '휴대폰에 의존하는 어린 시절'을 통제하기 위한 상식적인 조치를 지지한다. 청년 10명 중 6명은 부모가 고등학교까지 자녀의 스마트폰 사용을 제한하는 것을 찬성하며, 거의 절반은 자신의 자녀에게도 이러한 제한을 적용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스크린의 무게로부터 자유로운 다음 세대의 아이들을 상상해 보자. 멋지다!
이는 아동 발달에 대한 수년간의 연구를 바탕으로 하이트가 권장한 내용과 매우 유사하다. 또한 부모, 이웃, 교회, 학교가 “놀이에 기반한 어린 시절”을 되살릴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 준다. 이것은 우리 세대가 단순히 “어린 시절”이라고 불렀던 것이다.
Z세대가 소셜 미디어에 질렸다고 하는 것은 좋은 소식이다. 이는 중독성 기술에 대한 반발을 나타내는 다른 희망적인 신호와도 일치한다. 하지만 기술이 발전하는 속도에 비춰볼 때 시간이 매우 중요하다. 아직 중독되지 않은 아이들이 기회를 얻으려면 어린 시절에 대한 더 나은 비전과 스크린은 어디에 적합한 것인지에 대한 명확한 아이디어, 실제로 몸을 부딪히는 관계로 돌아가는 문화적 변화가 필요하다. 디지털 네이티브의 절반이 대형 소셜 미디어 사이트가 존재하지 않기를 바란다는 사실은,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한 가장 분명하게, 도와달라고 외치는 것이다. 어떤 반지처럼, 이런 장비들은 나름대로의 정신을 가지고 있다. 이런 것들이 다음 세대의 시선을 훔쳐가도록 내버려두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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