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무신론은 죽었는가? 1. 영어 원문 스크립트와 오디오 서비스 https://www.breakpoint.org/is-the-new-atheism-dead/
2. 한국어 번역 스크립트와 한국어 음성 서비스 (1) 한국어 음성 서비스 : https://youtu.be/ (2) 한국어 번역 스크립트: 하나의 운동이 언제 끝났게 되었는지가 늘 명확하지는 않지만, 2000년대 들어 일어나 과학적 합리주의를 가장해 종교를 공격했던 문화의 물결이었던 '신무신론(a)'은 끝났음을 시사해 주는 지표가 많다. 그 이름에도 불구하고 신무신론은 적어도 새로운 주장을 제시한다는 의미에서는, 정말 새로운 것이 아니었다. 오히려 신무신론자들은 9.11 테러와 같은 전세계적으로 충격적인 사건을 이용하여, 과학적 탐구, 언론의 자유, 신이나 종교적 전통 위에 세워지지 않은 도덕성에 의해 정의되는 종교의 거미줄로부터 자유로운 사회에 대한 비전과 함께, 반종교적 정서를 조장했다.
저명한 신무신론자인 리처드 도킨스는 1996년 '올해의 휴머니스트'상 수상 연설(b)에서 "신앙이 이 세상의 가장 큰 악이라는 주장이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신앙을 천연두 바이러스와 비교할 수 있지만 근절하기는 더 어려운 것"이라고 말했다. 신무신론에는 빅터 스텐저(c)가 만든 "과학은 당신을 달로 날아가게 하지만 종교는 빌딩으로 날아가게 한다."는 식의 범퍼 스티커와 티셔츠에 많이 사용된 슬로건 등 상업적인 측면이 있었다.
당시엔 다소 문화적인 세력으로 성장해 소수의 유명인사 집단을 플랫폼으로 삼았던 신무신론은 이제 그 기력이 바닥난 것으로 보인다. 진보 정치에 의해 분열되고 그 운동을 만든 사람들의 아주 불쾌한 어조에 시달리던 그 운동은 이제 다른 이념들에 의해 집어 삼켜지고 있다. 표현의 자유, 과학적 현실주의, 신이 없는 도덕과 같은 개념들은 종종 신무신론자들과 충돌하면서 자신들의 이론에 대한 반대에 부딪혔다.
하나의 분수령이 된 순간은 과학의 역할에 대한 갈등이었다. 바로 지난 해, 미국 휴머니스트 협회는 리처드 도킨스가 오랫동안 공격적인 트윗을 올려 왔다는 이유로 그의 "올해의 휴머니스트(d)" 상을 취소했다. 예를 들어 도킨스는 성희롱을 경험한 여성들에게 "그만 징징거리라(e)"고 했고, 다운증후군인 아기의 부모에게는 "임신중절 후 다시 시도하라(f)"고 했다. 이 트윗들이 분명히 민망하긴 했지만, 도킨스가 적어도 미국 휴머니스트 협회에게 있어 자유로운 생각의 옹호자에서 비호감적인 인물로의 전환에 방점을 찍었던 트윗(g)은 성별 이데올로기에 의문을 제기한 내용이었다. "2015년, NAACP의 백인 지부 회장인 레이첼 돌레잘은 자신이 흑인이라 자처했다는 이유로 비난을 받았다. 어떤 남자들은 여자라 자처하고, 어떤 여자들은 남자라 자처한다. 만약 이들이 문자 그대로 자처한다는 것을 부인한다면 욕을 먹을 것이다. 토론해 보라."
과학의 객관성을 통해 진리를 추구하려는 신무신론자들의 헌신은 주관적인 자아의 감정을 신격화하는 새로운 이념과 충돌했다. 역설적으로 이것이 바로 도킨스와 다른 신무신론자들이 늘상, 과학적이지 않을 뿐 아니라 조직화된 종교가 고취시키는 것이라고 비난했던 류의 종교적 교조주의이다.
신무신론은 표현의 자유에 대한 검열과 관용이라는 문화적 전이로 더욱 약화되었다. 신무신론자들은 조직적인 종교가 반대를 억압했다고 주장했다. 진실이 충격적이고 불쾌할 때조차 오직 세속주의에 입각해야만 진실을 말하고 듣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없앨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알고 보니, 종교가 후퇴하자 남은 것은 단지 세속적 진보주의자가 자기 마음대로 검열하고 탄압하는 것밖에 없었다.
예를 들어 2017년, <종교의 종말(h)>의 작가 샘 해리스가 정치학자 찰스 머레이(i)를 인터뷰했을 때 불길에 휩싸였다. 불과 한 달 전, 미들베리 대학(j)에서 폭력적인 폭도들이 소리를 질러 머레이가 연설을 못하게 하자, 사회자였던 앨리슨 스탱거 박사가 연사와 출구 쪽으로 나가려 하다 부상을 입었었다. 해리스는 머레이의 연구가 인종차별주의적이라는 부당한 비난을 받았으며 그가 발언할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머레이를 옹호했다. 이에 대한 보복으로 에즈라 클라인은 남부 빈곤 법률 센터의 '혐오 인사 감시 리스트(k)'에 해리스의 이름을 올렸고, 에밀 P. 토레스는 'Salon' 사이트에서 해리스와 신무신론자들이 "극우파와 합병했다(l)"고 비난했다.
같은 해 리처드 도킨스(m)가 급진적인 이슬람에 대해 했던 발언 때문에, 기독교인이나 이슬람교도들이 아니라 진보주의자들이 그가 UC 버클리에서 연설하는 것을 막았다. 탈종교화된 세계에서 표현의 자유는 예상했던 대로 잘 진행되지 않았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
본인들 귀에 거슬리는 논쟁과 사적인 실수 외에도, 신무신론자들은 종교, 특히 기독교가 그들이 앉아 있는 바로 그 나뭇가지라는 그 유명한 이야기를 깨닫지 못했다. 예를 들어 표현의 자유는 다음과 같은 여러 가정들에 의존한다. 즉 객관적인 진리란 존재하며 발견될 수 있고, 인종이나 계급에 상관없이 사람들이 이 객관적 진리에 접근할 수 있다. 신념은 강요해서는 안되며 자유롭게 선택해야 한다. 사람은 타고난 가치를 가지고 있고 바로 이 가치 때문에 사람들을 침묵시켜서는 안 된다. 이 모든 생각들은 성경에서 묘사하고 있으며 수세기 동안 기독교 사상의 영향을 받은 바로 그러한 종류의 세상을 가정하는 것이다. 이러한 가정들 중 그 어느 것도 오직 자연적 원인과 과정의 산물인 아무 목적이 없는 세계에 근거를 둘 수 없다.
어쩌면 바로 이 사실 때문에 몇 년 전 도킨스가 전 세계적으로 기독교가 쇠퇴하는 것을 축하하는 것에 대해 경고(n)하도록 만든 것일지도 모른다. 그와 다른 신무신론자들이 조직화된 종교를 근절하기 위해 펼친 모든 노력은 결국 "무언가 더 나쁜 것을 발견하게 된 데 대한 두려움"만 남겼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
오늘의 브레이크포인트는 존 스톤스트리트와 케이시 리엔더가 공동 집필했다.
(a) https://www.nature.com/articles/palcomms201699 (b) https://www.forbes.com/.../richard-dawkins-is-wrong.../... (c) https://religionnews.com/2014/09/03/84814/ (d) https://americanhumanistcenterforeducation.org/ten.../ (e) https://www.theatlantic.com/.../richard-dawkins.../352530/ (f) https://www.theguardian.com/.../richard-dawkins... (g) https://www.forbes.com/.../richard-dawkins-stripped.../... (h) https://wwnorton.com/books/the-end-of-faith/ (i) https://www.samharris.org/.../maki.../73-forbidden-knowledge (j) https://www.chronicle.com/.../a-scuffle-and-a-professors.../ (k) https://www.splcenter.org/.../29/hatewatch-headlines-3292018 (l) https://www.salon.com/.../how-the-new-atheists-merged.../ (m)https://www.theguardian.com/.../richard-dawkins-event... https://twitter.com/richardd.../status/9764748483304693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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