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썩지 말고 안식할 결심 -

Writer's picture: Sang LeeSang Lee

썩지 말고 안식할 결심 -

(01/02/25) 존 스톤스트리트


1. 영어 오디오 및 원문 스크립트


2. 한국어 오디오 및 번역 스크립트

(1) 한국어 오디오 : https://youtu.be/uDAsPIi6HCc


(2) 번역 스크립트 :

옥스포드 대학 출판부는 2024년 올해의 단어로 "뇌 썩음(Brain rot)"을 선정했다. 이 용어는 새로운 것이 아니다. 1854년 헨리 데이비드 소로가 그의 저서 『월든』에서 복잡한 신념이 단순한 생각에 평가절하되는 것을 가리킬 때 처음 사용했다.

하지만 오늘날의 '뇌 썩음'은 스크린과 관련이 있다. 옥스퍼드에 따르면 뇌 썩음은 "사소하거나 도전적이지 않은 소재(특히 온라인 콘텐츠)의 과잉 소비로 인해 사람의 정신적 또는 지적 상태가 악화되는 것"을 의미한다. 올해의 단어는 옥스퍼드 대학 출판부에서 수여하는 상이 아니다. 웹사이트에 따르면, 이 단어는 "지난 한 해를 형성하는 데 일조한 분위기나 대화를 반영"하는 여섯 가지 단어 중에서 선정한다. 최종 단어는 전문가와 대중의 의견을 수렴하여 선정된다.

올해의 단어를 추적해 보면 최근 서구의 역사가 나타내는 것을 매우 흥미롭게 알 수 있다. 2000년대 초반에는 이 과정이 설명보다는 규범적인 측면이 강했다. 선정된 말 중에서 "탄소 중립", "탄소 발자국" 등의 단어는 일반 사회보다는 주로 전문가들의 '분위기나 대화'를 대변했다. 몇 년 후 '스테이케이션'과 '신용 경색' 같은 말은 금융 위기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걱정을 대변했다.

2010년대 들어 대부분의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갖게 되면서 올해의 단어와 준우승 단어는 스크린으로 무너지는 세상을 반영했다. 선정된 단어는 '트윗', '해시태그', '셀카'와 같은 가벼운 단어부터 '몰아보기', '둠스콜링', '노모포비아'(휴대폰이 없을 때 느끼는 공포), '파라소셜'(사용자, 팔로워 또는 팬이 느끼는 일방적이고 보답 없는 친밀감) 같은 심각한 단어까지 다양해졌다.

'뇌 썩음'이 우리의 현재를 가장 잘 정의하는 단어라면, 그것은 오래 전에 시작된 과정의 결론이다. 소셜 미디어를 스크롤하면서 한 세대가 현실과 서로 단절되어 인지 기능이 저하되고 있다. 소셜 미디어는 사람들이 일하고, 관계를 맺고, 심지어 휴식을 취하는 주된 방법의 산물이다. 그러나 연구에 따르면, 끝없는 스크롤링은 휴식과는 거리가 멀다. 우리는 더 우울하고, 더 스트레스를 받고, 더 불안해졌고, 건강을 서서히 파괴하는 무언가에 중독되었다.

우리의 쉼을 위한 하나님의 계획은 이보다 더 좋다. 필자는 '서밋 미니스트리'에서 여름 2주간의 바쁜 사역으로 지친 직원들에게 TV 앞에서 '쉬지 말라'고 하곤 했다. 1990년대 후반에 '올해의 단어'가 있었다면 아마 '(텔레비전을 보거나 하면서) 느긋하게 쉬기(vegging out)'가 그 단어였을 것이다. 끝없는 스크롤링은 '놓칠까 봐 두려워하는' '포모(FOMO)'를 더하기 때문에 휴식의 나쁜 위조품이다.

휴식을 취하는 더 좋은 방법은 독서다. 예를 들어, 시편은 읽고 쉼을 얻을 수 있는 훌륭한 선택지이다. 머리를 안 써야지만 쉴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실수다. 오히려 우리의 '여가 시간'조차도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그분이 주신 우리 몸을 돌보기 위해 쓸 수 있다.

안식에 대해 성경은 갈멜산 전투를 치른 엘리야를 이야기한다. 사실, 우리가 가장 취약해지는 때는 큰 '승리'를 거둔 후인 경우가 많다. 이세벨의 위협을 느낀 엘리야는 광야로 도망치고 상처받고, 절망했다. 하나님은 천사를 보내 엘리야를 꾸짖거나 바로잡는 대신 먹을 것을 주시고 잠을 자라고 말씀하셨다. 천사는 엘리야가 먹고 자고 먹고 자고 난 후에 그를 보내 하나님을 만나게 했다.

물론 예수 그리스도께서도 홀로 계시거나 슬퍼하시는 시간을 가지시며 쉼을 얻으셨다. 사실 휴식은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하루 꼬박을 안식을 위한 시간으로 할애하게끔 현실에 두셨다!

'뇌 썩음'의 문화 속에서 잘 쉬는 것은 심오하게 반문화적인 일이다. "선한 것에 대해 생각" 하기로 결심하는 것은 혁명적인 일이다. 휴식을 취하며 창조의 아름다움에 감탄하는 것조차 이상하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어떤 것이든 "뇌가 썩는" 것보다는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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