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신을 믿지 않는가?
기독교인은 제우스를 숭배하지 않는다.
- 존 스톤스트리트/셰인 모리스 (07/29/2024)
1. 영어 오디오 및 원문 스크립트
2. 한국어 오디오 및 번역 스크립트
(1) 한국어 오디오: https://youtu.be/u08LhfE_3Q4
(2) 번역 스크립트:
신무신론의 아이콘이자 옥스퍼드의 생물학자인 리처드 도킨스는 최근 X에 놀라운 질문을 올렸다. 도킨스는 18년 전에 출간된 자신의 가장 유명한 저서를 언급하며 "종교인들은 내가 <만들어진 신>에서 무엇을 잘못했다고 생각하는가?"라고 썼다.
답변들은 통찰력이 있었다. 한 사람은 도킨스가 방법론적 자연주의, 즉 물리적 설명만이 타당하다는 믿음에 의존했지만, 그 자체가 물리적 설명으로는 증명할 수 없는 믿음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지적도 있었다. "[당신은] 책의 대부분을 종교에 반대하는 도덕적 주장을 펼치는 데 보냈지만, 다른 작품에서는 객관적인 도덕성이 없다고 말한다..."
사실 도킨스의 "종교에 대한 도덕적 주장"은 <만들어진 신>의 핵심이다. 그는 이렇게 썼다.
"구약성서의 신은 가장 불쾌한 등장 인물이다. 질투심 많고 교만하며, 사소하고 불공정하고 용서할 줄 모르는 통제광, 보복적이고 피에 굶주린 인종 청소부,...변덕스럽고 악의적인 깡패다."
이런 글을 쓴 사람이 다른 책에서는 다음과 같은 말들을 한다.
"우리가 관찰하는 우주는 근본적으로 설계도, 목적도, 악도, 선도 없고, 무자비한 무관심만 존재한다면 우리가 예상해야 할 속성을 정확히 가지고 있다."
그렇다면 어느 쪽이 맞는가? 성경의 신은 악하기 때문에 믿을 가치가 없는 존재일까, 아니면 악은 환상일까? 도킨스는 도덕적 의분을 가지고 비통해하고 싶었던 것 같다.
하지만 그의 베스트셀러 책에서 더 근본적인 실수는 거의 모든 저명한 신무신론자들이 모방한 실수이다. 수잔나 로버츠가 도킨스에 대한 답변에서 지적했듯이, 그가 가장 크게 잘못한 것은 "신"이라는 단어의 의미였다. 도킨스는 마치 신은 단지 매우 강력할 뿐인 우리와 같은 존재, 더 크고 강한 인간인 것처럼 썼다. 그가 묘사한 신은 그리스인, 북유럽인, 이집트인들이 숭배하는 다신교적 신과 같았다. 도킨스는 이 책의 유명한 대사를 통해 자신의 견해를 확인했다. "우리 모두는 인류가 믿어온 대부분의 신에 대해 무신론자이다. 우리 중 일부는 신을 하나 더 믿는다."
몇 년 전, 비행기에서 신이 존재한다는 것을 증명해 달라는 한 여성을 만난 적이 있다. 나는 "당신의 '신'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물었다.
그 여성은 "하늘에 수염을 기른 심술궂은 노인이 당신이 잘못하기만을 기다렸다가 번개로 당신을 공격하는 것"이라고 대답했다.
"저도 그런 신은 믿지 않아요." 내가 말했다. 그녀가 생각하는 신은 전능하신 천지의 창조주이자 예수 그리스도의 성부보다는 제우스와 훨씬 더 비슷했다.
성경의 하나님은 더 크고 강한 인간도 아니고, 이교도의 신들처럼 사소하고 이기적인 존재도 아니며, 심지어 정말 강력한 천사도 아니다. 하나님은 그 자체로 하나의 범주다. 그는 존재의 근원이자 '움직이지 않는 존재'이며, 시간을 초월하고 공간을 초월하며 전지전능하고 변하지 않으며, 정열이나 화를 내지 않고 인간의 언어로 완전히 설명할 수 없는 존재다. 그분의 성품은 더 높은 도덕 법칙에 대한 대답이 아니라 그 자체가 도덕 법칙의 원천이다. 야고보가 기록했듯이 그는 "변함도 없으시고 변화나 회전하는 그림자도 없으신 빛들의 아버지"시며, 다니엘이 말한 것처럼 "그의 손을 금하든지 혹시 이르기를 네가 무엇을 하느냐고 할 자가 아무도 없다"는 것이다.
도킨스가 하나님을 "사소하고 불공평하며 용서하지 않는" 깡패라고 비난했을 때, 그는 하나님이 공정성과 자비의 도덕적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제안한 것이다. 하지만 하나님으로부터가 아니라면 그가 어디서 그런 도덕 기준을 얻었을까?
C. S. 루이스가 <순전한 기독교>에서 말했듯 "...하나님께 동의하지 않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그분은 당신의 모든 추론 능력이 나오는 원천이다. 시냇물이 자신의 근원보다 더 높이 올라갈 수 있는 것처럼, 당신이 옳고 그분이 틀릴 수는 없다. 당신이 그분과 논쟁할 때, 그것은 당신이 논쟁할 수 있게 하는 바로 그 힘에 대해 논쟁하는 것이다. 그것은 당신이 앉아 있는 나뭇가지를 자르는 것과 마찬가지다."
리처드 도킨스가 이렇게 겸손한 자세로 이런 질문을 던지는 것을 보면 참으로 신선하고 고무적이다. 결국, 지난 1년여 동안 그는 자신을 '문화적 기독교인'이라고 부르고, 비과학적인 젠더 이데올로기를 비난하고, 크리스마스 캐럴을 정말 좋아한다고 인정하고, 친구이자 전 무신론자였던 아얀 히르시 알리가 왜 기독교로 개종했는지에 대해 진정한 관심을 보였다. 아마 도킨스도 비슷한 변화를 앞두고 있을지도 모른다. 이를 위해 우리는 얼마든지 기도할 수 있고 기도해야 한다.
하지만 도킨스와 그의 동료인 신무신론자들이 지난 20년 동안 부정하고 비난했던 허수아비 신은 기독교 세계관의 하나님과 전혀 닮지 않았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무신론자의 저자들은 이 사실을 깨달을 수 있고 깨달아야 하지만, 철학자 토마스 네이글이 인정했던 것으로 유명한 말처럼, 신이 존재하지 않을 거라는 희망이 그들의 주요 동기였다. 실제로 네이글은 자신이 아는 가장 박식하고 지적인 사람들이 신을 믿는다는 것이 얼마나 불안한 일인지 인정하기도 했다.
무신론자와 신자 모두에게 신에 대한 우리의 이해가 올바른지 확인하는 것은 중요하다. 잘못된 신학을 바로잡으려는 사람들로 인해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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