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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부추기는 법안

Writer's picture: Sang LeeSang Lee

죽음을 부추기는 법안

(2025/01/31) - 존 스톤스트리트/팀 패짓


1. 영어 오디오 및 원문 스크립트


2. 한국어 오디오 및 번역 스크립트

(1) 한국어 오디오 : https://youtu.be/YTGjxZGTdvk


(2) 번역 스크립트 :

지난 가을, 영국 하원에서 "말기 질환을 앓는 성인을 위한 (안락사) 법안"의 통과를 압박하기 위해, 영국에서 자살의 합법화를 지지하는 사람들은 혁신적인 접근 방식을 취했다. 그들은 런던 지하철에 항우울제나 두통약 광고와 비슷한 포스터를 붙였다. 가장 눈에 띄는 포스터는 부유하고 건강한 여성이 잠옷 차림으로 부엌에서 춤을 추고 있는 모습을 담고 있었다. 그 포스터에는 “내 마지막 소원은 가족이 내 고통을 보지 않고 내가 고통받지 않는 것입니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영국에서는 아이러니하게도 건강상의 이유로 죽 광고와 정치 광고가 지하철에서 금지되어 있다. 죽음을 부추기는 광고는 허용된다. '선한 사마리아인' 단체 관계자들이 자살 예방 핫라인에 대한 정보가 담긴 포스터로 이를 가렸지만, 그 법안을 옹호하는 사람들은 이런 마케팅을 지지했다. 한 대변인은 “이 캠페인은, 더 많은 선택지를 얻고자 이런 캠페인을 벌이는 이유와 함께, 자신의 방식대로 인생을 사는 사람들의 긍정적인 이미지를 사용한다”고 했다.


 


이 캠페인은 죽음의 문화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잭 케보키언이 냉정하고 임상적인 죽음의 기계를 팔던 시절은 오래 전에 지나갔다. 심지어 “이건 자비로운 일”이라든지 “누가 고통을 원하는가?” 같은 책임감을 강조하는 캠페인도 사라졌다. 영국의 이 캠페인은 자율성에 관한 것이었고, “표현적 개인주의”를 마지막으로 표현할 수 있는 마지막 방법을 약속한다는 것이었다. 이런 시각에서 죽음은 온전히 자율적인 인생에 있어 그 설계자의 최고의 업적인 셈이다.



이것은 극도로 내면만을 향하고 있는 인생이 필연적으로 도달하는 끝이며, 자신이 원하는 조건에 따라 생명과 심지어 죽음까지 요구하는 방해받지 않는 자아를 위한 것이다. 프랜시스 쉐퍼는 “개인적 평화와 풍요”를 추구한다고 하는 것이 궁극적으로는 도덕성과 의미를 만드신 하나님을 거부하는 것이라고 인식했다. 칼 트루먼은 “표현적 개인주의”가 창조주로서의 하나님을 거부하는 것이며, 따라서 우리가 그분의 형상대로 존재하는 것을 거부하는 것이라고 인식했다.


 


그러나 삶의 진정한 의미가 자율성이라면, 죽음의 의미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이전 세대들은 "죽는다는 것을 기억하라"(memento mori)를 외치며 죽음을 기억함으로써 잘 살아가는 방법을 배웠다. 오늘날의 사람들은 하나님으로부터 완전히 분리되어, 자신이 선택한 방식으로 살고 죽기를 원한다.


 


확실히 말해서, 자살을 요구하는 것은 또한 성경의 말씀대로 “죽음과 음부의 열쇠를 쥐고 계신” 하나님을 거부하는 것이다. 그리고 자율성에 관한 모든 주장과 마찬가지로, 그것은 환상이다. 현실은 항상 가장 취약한 사람들에게 더 적은 선택권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최근 영국의 한 판사는 5월부터 생명유지장치를 달고 있던 한 여성이 “죽는 것이 최선”이라고 판단하여 생명유지장치를 제거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환자의 눈동자가 움직이고 손을 움직이면서 반응한다고 주장해 온 가족은, 환자는 기독교적 신념 때문에 이 결정에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여성은 지난달 말에 생명유지장치를 제거했다. 죽을 권리와 죽을 의무 사이의 경사면은 국가가 개입할 때 확실히 미끄러워진다. 이것은 완곡 어법인 “의사 조력 자살(MAiD)”이 자폐증 환자와 마약 중독자 등까지 빨리 죽게 만든 캐나다에서 가장 분명하게 드러난다. 사실, 이런 방식으로 죽음이 합법화된 모든 곳에서 “죽을 권리”는 곧 죽으라는 압력이 되고, 결국에는 죽어야 하는 의무가 된다.



이 과정에는 여러 단계가 포함된다. 첫째, “말기의”, “가망 없는”, "질병"이라는 단어의 의미가 사면을 미끄러져 내려간다. 곧, 이 단어들의 의미는 임박한 죽음이나 심지어 신체적인 질환에 직면하지 않은 사람들까지도 포함하도록 확장된다. 둘째, 또 다른 악마적인 말장난으로, 그러한 “자유”에 반대하는 사람은 “연민”이 부족하거나 “기본적인 존엄성”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는 비난을 받는다.



이 무렵이 되면 대중은 “재정적 현실”에 대해 알게 된다. 캐나다에서는 “감시자”와 “감독” 그룹이 “연구”를 발표하여 의사 조력 사망이 어떻게 수백만 달러를 절약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더텔레그래프>(The Telegraph)의 최근 기사에 따르면, 영국에서 "말기 질환을 앓는 성인 법안"이 법으로 제정되면, 노인의 가족이 이런 종류의 죽음을 선택하는 경우 세금 감면 혜택을 받게 된다고 한다. 다시 말해, “안락사가 합법화된다면 … 누군가는 … 자신의 생명을 연장할 것인지, 아니면 가족을 위해 수십만 파운드를 절약할 것인지라는 고통스러운 선택을 해야 할 수도 있다.”


 


우리의 말은 현실을 반영하거나 왜곡한다. 그래서 G.K. 체스터턴이 “말이 싸울 가치가 없다면, 대체 무엇이 싸울 가치가 있겠는가?”라고 말했던 것이다. 필자는 수년 동안 공자(孔子)의 또 다른 말을 잘못 기억하고 있었다. “말이 의미를 잃으면, 사람은 목숨을 잃는다.” 사실 공자는 “사람은 자유를 잃는다”라고 말했던 것 같다. 그러나 공자가 조력 자살이 이렇게 진전되는 과정을 목격했다면, 필자가 기억하고 있던 대로 말했을 수도 있다.


 


이런 영국의 법안을 보고, 글렌 스크리브너는 “조력 자살은 저렴하다. 사랑은 값비싸다. 생명은 값을 매길 수 없다.”라는 글을 올렸다. 그가 사용한 이 표현은 사실이다. 우리는 우리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우리는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되었다. 삶과 죽음은 궁극적으로 그분께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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