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에 존재하도록 만들어진 우리 (2024/09/04)
-셰인 모리스
1. 영어 오디오 및 원문 스크립트
2. 한국어 오디오 및 번역 스크립트
(1) 한국어 오디오 : https://youtu.be/Q_-v4pnxWjI
(2) 번역 스크립트 :
오랫동안 전 세계 출산율 감소에 대해 경고하는 글을 접할 때면 우파 또는 기독교 출판물일 가능성이 높았다. 하지만 이제는 상황이 바뀌고 있는 것 같다. 지난 몇 년 동안 주류 언론 매체들은 현재 문명이 직면한 문제가 아기가 너무 많은 것이 아니라 너무 적다는 사실을 깨닫고 경종을 울리고 있는 것 같다. '스펙테이터',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의 최근 기사는 모두 인구 감소와 고령화가 왜 나쁜 일인지 명확하게 설명하고 인구 "폭탄"의 원인을 파악하려고 노력한다.
인구 '폭탄'에 대한 공포는 1968년 폴 에를리히의 <인구 폭탄>에서 "모든 인류를 먹여 살리기 위한 전쟁은 끝났다"고 선언하며 인구 과잉으로 인한 대량 기아를 예측한 유명한 대사로 인해 주류 사회의 정신을 크게 괴롭혔다.
물론 이런 일은 결코 일어나지 않았고, 실제로 전 세계 식량 생산량이 인구 증가율을 크게 앞지르면서 그 어느 때보다 모든 사람을 먹여 살리는 것이 쉬워졌다. 그러나 이 모든 사실을 제쳐두고, 출산을 막아야 한다는 이데올로기는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이달 초, 워싱턴포스트 편집위원회는 출산율 감소에 관한 기사에 쏟아지는 비판적인 댓글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했다. 논란의 여지가 있는 기사의 댓글창에 익숙하다면 누구나 상상할 수 있듯, 수많은 악플이 달리고 있었다. 한 댓글 작성자는 "인구든 경제든 끝없는 성장은 달성할 수 없는 환상"이라고 썼다. 또 다른 댓글은 "이제 성장주의 이데올로기를 영원히 거부해야 할 때"라고 선언했다. 많은 사람들이 기후 변화, 인구 과밀화, 그리고 식량 부족을 저출산을 부추기는 이유로 꼽았다.
하지만 <더 포스트>는 놀랍게도 이러한 주장을 반박했다. 더 많은 젊고 창의적인 인재가 있었기에 인류는 지난 2세기 동안 전례 없는 기술의 전성기를 누릴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독창성과 혁신은 인류가 생태적 제약을 극복할 수 있도록 반복적으로 힘을 실어주었고", "많은 인류를 불행으로부터 해방시켜주었다...".
또한 개발도상국에 인구 제약을 가하는 것은 "일종의 환경 제국주의에 해당한다"며 아프리카, 아시아, 라틴 아메리카의 가난한 국가들이 부유한 서구 국가들이 오랫동안 누려온 성장과 생활 수준 향상의 기회를 부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그것이 환경에 도움이 된다는 증거도 없다고 덧붙였다.
생산성 성장은 물리적, 사회적 환경에 긍정적인 방향으로 세계를 이끌 수 있다. 성장은 오염을 줄이고, 숲을 늘리고, 건강을 개선할 수 있다.
물론 <더 포스트>가 많은 독자들로부터 비난을 받은 진짜 이유는 환경주의나 경제학이 아니라 '인구 폭탄' 같은 책과 수많은 공상과학 영화가 대중의 상상력에 심어준 '분위기'라고 더 잘 설명할 수 있다. 인간은 나쁘고, 인간의 활동은 본질적으로 착취적이며, 인간 수가 적으면 세상이 더 나아질 것이라는 생각은 오늘날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사람들이 공유하고 있는 것 같다.
이러한 사고방식에서 인간은 자연선택의 견제와 균형을 우회하고 통제 불능으로 번식할 수 있게 만든 지구의 병균이다. 즉, 우리는 이 지구에 어울리지 않는 존재이며, 그 수가 너무 많다는 것이다. 그리고 인구가 크게 줄어드는 것은 유익할 수 있다.
하지만 실제로 인간이 선하다면 어떨까? 도덕적인 의미에서가 아니라 우리가 이곳에 있어야 한다는 의미에서 말이다. 이 세상이 특별히 우리를 지원하고 인간의 관리 하에 번영하도록 설계되었다면 어떨까? 만약 우리가 혁신과 발견을 통해 에를리히와 같은 작가들의 종말 예측이 틀렸음을 지속적으로 보여주는 방식이 우리가 자원을 삼키는 또 다른 종 이상이라는 것을 보여준다면 어떨까?
물론 이것이 바로 성경이 인간을 묘사하는 방식이다. 그렇기 때문에 기독교인들은 인간의 타락한 상태에도 불구하고 인간의 생명을 보존하고 번성하고 구속해야 할 축복으로 여기며, 인간의 정신과 영혼을 우리가 소비하는 어떤 물질보다 무궁무진한 자원으로 여긴다.
우리는 제한적이고 창조적인 방식으로 창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창조주와 닮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새로운 인구가 부족하다는 것은 좋은 소식이 아니며, 인구 폭탄이 여전히 댓글 창을 괴롭히고 있더라도 일부 주류 언론이 이를 깨닫기 시작한 것을 보게 되어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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