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틀러는 정말 나쁜 인간이었다
- Sang Lee
- Jul 20
- 3 min read
히틀러는 정말 나쁜 인간이었다
2025/04/30 - 존 스톤스트리트/티모시 패짓
1.영어 오디오 및 번역 스크립트
2. 한국어 오디오 및 번역 스크립트
(1) 한국어 오디오 : https://youtu.be/2xX3iQTnbRk
(2) 번역 스크립트 :
인터넷 토론 초창기에 한 변호사가 자기 이름을 따서 '고드윈의 법칙'이라는 걸 제안했는데, 그 내용은 이렇다. "온라인에서 토론이 계속될수록 히틀러나 나치를 언급하거나 이들과 비교될 확률이 100%에 가까워진다." 말하자면, 사람들이 논쟁에서 밀리면 상대를 역사상 가장 사악한 인물 중 하나로 몰아가는 경향이 있다는 거다.
이 법칙은 수십 년이 지나도록 여전히 유효하고, 지금도 정치 담론이나 대학 캠퍼스 시위에 적용된다. 최근 몇 번의 선거에서도 해당 후보가 버락 오바마보다 우측에 있으면 "말 그대로 히틀러"라고 부르는 일이 있었다. 활동가들은 상대방을 나치라고 부름으로써 대화 자체를 막아버리는 데 성공하기도 했다.
고드윈은 누군가가 나치라고 불렸는데도 "나는 그래도 상관 없어!"라고 말할 날이 올 줄은 예상하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히틀러는 지난 세기 중반부터 최악의 악당으로 여겨졌고, 당연히 그래야 했다. 많은 서구 학자들이 공산주의의 잔혹함은 외면해 왔지만, 역사학자 톰 홀랜드의 말처럼 히틀러는 언제나 악의 원형이었다.
그렇지만 히틀러가 죽은 날인 4월 30일을 맞아, 그가 역사상 최악의 인물 중 하나였다는 사실을 다시 되새겨야 할 필요가 있다. 온라인 문화의 주변부에서 시작된 히틀러에 대한 재평가는 점점 퍼지고 있고, 특히 홀로코스트가 실제로 있었는지 의심하거나 히틀러가 그냥 오해받은 인물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지금, 나치즘은 단호히 거부되어야 한다.
히틀러에 대한 시각이 달라진 이유는 뭘까? 카니예 웨스트가 나치 문양 티셔츠를 입고 나온 사건도 있었지만, 실제로 논란을 키운 건 한 아마추어 역사학자가 인기 팟캐스트 두 곳에 출연해, 나치가 유대인을 지금 알려진 것만큼 많이 죽이지 않았거나 죽였더라도 그게 고의는 아니었다고 주장한 것이었다. 그는 또 히틀러가 반유대주의 연설을 거의 하지 않았다는 증거가 있다며, 전후 역사 해석이나 윈스턴 처칠의 영웅적 지위도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재미있는 건, 히틀러에 대해 밝혀진 새로운 사실은 전혀 없다는 점이다. 히틀러가 실제로 인도주의적 성향을 지녔거나, 그저 오해받은 인물이라는 비밀 문서 같은 건 없다. 홀로코스트의 끔찍한 현실은 수많은 기록으로 남아 있다. 윌리엄 시러 기자의 기록부터 히틀러의 측근 알버트 슈페어의 자서전까지, 수천 권에 달하는 책들이 그 사실에 동의하고 있다. 전쟁이 끝나기도 전에 나온 이안 커쇼의 방대한 전기와 콘라드 하이덴, H.R. 니커보커의 전기도 마찬가지다.
히틀러가 벌인 악행은 분명하다. 유대인을 명백히 배제한 나치당 강령, 독일 국가 전체를 총통 중심 체제로 만든 것, 폭력을 위해 나치돌격대를 조직하고 홀로코스트를 이끈 SS (나치친위대)를 창설한 이 모든 게 기록에 남아 있다. 1922년 히틀러는 "내가 정말 권력을 잡으면 가장 먼저 유대인을 몰살시키겠다"고 했다. 1939년에는 정신질환자, 범죄자, 치매 환자, 간질 환자를 제거하기 위한 T4 작전(나치 독일의 우생학 사상에 따른 장애인 안락사 정책)을 승인했고, 이로 인해 20만 명 이상이 살해됐다.
히틀러는 유대인뿐 아니라 로마인, 슬라브인 등 독일인이 아닌 사람들도 정복해서 제거하려 했다. 슬라브족에 대한 그의 증오는 레벤스라움, 즉 독일의 '생존을 위한 공간'이라는 명목으로 대규모 전쟁을 일으켰다. 1942년에는 폴란드인, 우크라이나인, 러시아인, 벨라루스인을 굶겨 죽이거나 집단 학살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히틀러는 반대하는 종교 지도자들을 탄압했고, 약속도 지키지 않았다. 그는 독일을 바꾸겠다고 해놓고 오히려 폐허로 만들었고, 전 세계적으로 독일의 명성을 실추시켰다. 그가 일으킨 전쟁은 인류 역사상 최악 중 하나였고, 수천만 명이 목숨을 잃었다. 역사상 손꼽히는 대량 살인자였다.
C.S. 루이스는 <폐기된 이미지>에서 외계 생명체에 대한 증거는 없지만, 많은 과학자들이 외계인을 믿게 된 이유 중 하나로 공상과학 소설의 영향력을 꼽았다. 사람들의 상상은 문화적 요인에 따라 변화한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히틀러에 대한 새로운 증거는 없지만, 오랜 시간 이어진 회의주의와 불신은 사람들이 진실을 판단하는 능력을 약화시켰다. 아무것도 믿을 수 없다고 생각하게 된 사람들은 결국 거짓말에 휘둘리게 된다. C.S. 루이스의 『마지막 전투』에 나오는 난쟁이들처럼, 이제는 진실을 눈앞에 두고도 받아들이지 못한다.
기독교 세계관은 오류를 밝혀내고 진실의 편에 설 것을 요구한다. 그리스도인은 냉소주의에 빠지면 안 된다. 거짓에 대한 해독제는 바울이 빌립보 교회를 위해 기도했던 것처럼, 진리와 분별력을 겸비한 사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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