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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불안장애 치료약에 관하여

  • Writer: Sang Lee
    Sang Lee
  • Sep 27
  • 3 min read

강아지 불안장애 치료약에 관하여

2025/7/18 - 존 스톤스트리트/셰인 모리스


1. 영어 오디오 및 원문 스크립트


2. 한국어 오디오 및 번역 스크립트

(1) 한국어 오디오 : https://youtu.be/NPtgY7tnfF0


(2) 번역 스크립트 :

매년 7월 4일이 되면 불꽃놀이가 하늘을 수놓는 동시에 소셜미디어는 분노한 반려동물 보호자들의 항의로 달아오른다. 샌디에이고의 ABC 10 뉴스는 7월 5일, 현지 동물보호소가 이미 100마리가 넘는 유기 동물을 구조했다고 보도했다. 대부분은 커다란 폭발음에 놀라 집을 떠난 개들이었다. 보호소 직원 한 명은 구조 동물이 앞으로 며칠 내에 네 배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반려동물에게 미치는 폭죽의 영향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이유 중 하나는 미국 내 반려동물 수가 이전보다 훨씬 많아졌기 때문이다. 2023년 이후 개의 수는 300만 마리 이상 증가하여, 미국 전체 반려견 수는 6,800만 마리를 넘어섰다. 동시에 반려동물 의약품은 수익성 높은 산업으로 성장했다. 반려동물 용품 사이트 Chewy.com은 불안한 강아지들을 위한 상위 10개 약물을 소개하고 있으며, 2016년 연구에 따르면 수의사의 83%가 개에게 불안 완화 약물을 일반적인 진료 과정의 일부로 처방하고 있다고 한다.

이는 인간 사회에서 정신 건강 진단과 ‘치료 담론’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현상과도 맞물려 있다. 에비게일 슈라이어의 『나쁜 치료(Bad Therapy)』라는 책은 이러한 경향을 자세히 설명한다. 이로 인해 일부 보호자들이 자신의 정신적 어려움을 반려동물에게 투영하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 예를 들어, 자유주의적 정치 성향은 정신 질환 진단과 높은 상관관계를 보인다. 그래서 《애틀랜틱》이 지적했듯, “행동 전문 수의사는 대체로 자유주의가 우세한 지역에 집중되어 있다.” 정신과 의사가 약물로 자신의 정신 문제를 돕는 것처럼, 개도 약물로 도울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언론도 이런 인식에 적극 가세했다. 2022년 《뉴욕 타임스》는 「프로작을 먹는 강아지들(Puppies on Prozac)」이라는 기사에서 보호자들이 반려동물의 불안이나 기타 장애의 ‘징후’를 어떻게 알아차릴 수 있는지를 설명했다. 해당 기사에서는 바람직하지 않은 반려동물의 행동을 단순한 훈련 부족의 징후가 아닌 ‘정신질환’으로 묘사하기까지 했다.

여기서 작동하는 세계관의 전제는 이렇다. 인간의 감정적·정신적 문제를 약으로 해결할 수 있다면, 강아의 문제도 그렇게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이는 동물을 인간과 유사한 존재로 격상시키고, 동시에 인간을 고도로 진화한 동물 수준으로 격하시킨 문화의 결과다. 동물에게 인간의 특성을 부여하면, 보호자들은 동물의 행동을 단순한 본능이나 조건반사 그 이상으로 해석하게 된다. 반면 인간을 단지 진화한 동물로 보는 관점은, 원치 않는 사람들을 성가신 동물처럼 제거하는 것도 정당화된다. 그 결과, 인간과 개가 둘 다 부적절하지만 비슷한 방식으로 취급되는 문화가 형성된다.

그래서인지, 어느 때보다 많은 이들이 반려동물을 자녀처럼 대하고 있다. 《애틀랜틱》의 로즈 호로위치는 2023년에 다음과 같이 지적했다.

“미국인들이 자녀 수를 줄이면서 반려동물을 자녀처럼 여기기 시작했고, ‘헬리콥터’ 식의 털복숭이 부모처럼 행동하게 되었다. 이런 환경에서 동물들은 더 오래 살지만, 동종과의 교류나 정신적 자극을 놓치게 된다. 이는 동물들이 불안해하거나 사람이나 다른 개에 대해 공격적으로 반응하게 만들 수 있다.”

간단히 말해, 하루 종일 아파트의 좁은 우리에 동물을 가둬 두는 것이 최선은 아닐 수 있다. 더 근본적으로는, 점점 고립되어 가는 사람들이 반려동물에게 요구하는 감정적 부담이 동물에게 너무 큰 짐일 수 있다. 역설적이게도, 반려동물에 대한 사람들의 감상주의가 오히려 그들에게 해가 될 수 있는 것이다. 호로위치는 다음과 같은 결론을 내린다. “다시 말해, 개를 기르는 방식 자체를 재평가할 때가 되었을지도 모른다.”

그녀의 말이 맞지만, 이 모든 현상이 오늘날 우리가 인간을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더 중요하게 드러낸다. 과도한 정신질환 진단, 약물 남용, 고립과 중독의 만연, 잘못된 방식으로 해답을 찾으려는 태도는 우리 사회가 깊이 혼란스러운 영적 상태에 빠져 있음을 보여준다.

동물은 훌륭하다. 인간과 동물의 유대는 진실하고 깊다. 그러나 동물은 인간이 인간에게서 느끼는 우정, 사랑, 위로의 필요를 채워줄 수 없다. 당연히, 인간의 마음 속에 있는 하나님의 자리를 반려동물이 대신할 수는 없다. G.K. 체스터튼이 말했듯, “나는 항상 개(DOG)를 좋아한다. 단, 그 단어가 거꾸로 쓰이지 않는 한에서 말이다.” 우리는 이 사실을 기억해야 하며, 실제로는 우리 자신의 불안을 치료하기 위해 반려동물에게 약을 먹이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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