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종말

세상의 종말

2025/9/26 - 존 스톤스트리트/티모시 패짓

1. 영어 오디오 및 원문 스크립트

https://www.breakpoint.org/the-end-of-the-world-2/

2. 한국어 오디오 및 번역 스크립트

(1) 한국어 오디오 : https://youtu.be/z-mj9zk2QKc

(2) 번역 스크립트 :

이번 주, 남아프리카의 한 목사가 예언했던 세상의 종말은 일어나지 않았다. 조슈아 믈라켈라는 휴거가 9월 23일에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준비하기 위해 어떤 사람들은 집을 팔고 직장을 그만두기까지 했다.

이것은 종말을 예언했다가 실패했던 첫 사례가 아니다. 2011년, 라디오 설교자였던 해럴드 캠핑은 휴거가 그 해 5월 21일에 일어날 것이라고 특정한 바 있다. 더 유명한 것은 《88가지 이유: 휴거는 1988년에 일어날 것이다》라는 책이었다. Y2K(2000년 문제) 때에도 휴거에 대한 공포가 있었고, 1844년에는 침례교 설교자 윌리엄 밀러가 수많은 사람들을 오도하여, 그 사건은 “큰 실망(The Great Disappointment)”으로 불리게 되었다.

특히 미국 개신교인들은 종말의 예언에 깊은 관심을 가져왔다. 1990년대와 2000년대 초반에 발간된 《레프트 비하인드(Left Behind)-남겨진 사람들》시리즈는 수백만 권이 팔렸다. 이 책은 종말에 대한 소설화된 이야기였으나, 특정한 날짜나 연도를 예언하지는 않았다. 그리고 1970년대에 많은 사람들을 사로잡았던 래리 노먼의 노래 〈I Wish We’d All Been Ready〉도 있었다.

종말론의 여러 견해 가운데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은 전천년설(premillennialism)의 한 형태이다. 이 견해의 가장 일반적인 버전은 이렇다. 미래 어느 시점에 그리스도께서 성도들을 공중에서 만나시는 휴거가 일어나고, 그 후에 적그리스도가 세상을 지배하는 ‘큰 환난’의 시기가 이어진다. 그리고 나서 예수께서 다시 오셔서 천 년 동안 통치하시고, 최후의 심판이 일어난다는 것이다.

또 다른 견해는 과거성취설(Preterism)인데, 이는 성경에 예언된 많은 사건들이 이미 1세기에 일어난 것이라고 이해한다. 무천년설(Amillennialism)은 천년왕국과 환난을 특정한 기간으로 보지 않고, 교회를 통해 나타나는 그리스도의 통치와 모든 시대에 존재하는 악의 압박을 상징하는 것으로 본다. 후천년설(Postmillennialism)은 세상이 완전히 복음화된 후에 그리스도께서 다시 오신다고 주장한다. 각각의 견해 안에도 다양한 변형들이 존재한다.

종말론은 매우 흥미롭다. 예수께서는 분명히 “그 날과 그 시각”은 아무도 모른다고 말씀하셨다. 그러나 주님이 반드시 다시 오실 것이라는 사실은 분명히 하셨다. 요한계시록에서 예수께서는 “보라, 내가 만물을 새롭게 하노라”(21:5)고 선언하신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다시 말해, 성경이 종말론에서 강조하는 초점은 “언제” 혹은 “어떻게”가 아니라 “그분이 다시 오신다”와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이다.

그분이 다시 오신다는 사실은 희망과 기쁨, 그리고 위로의 근원이 되어야 한다. 바울은 “위대하신 하나님이자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이 나타나심”을 “복된 소망”이라고 불렀다. 데살로니가전서 4장에서, 많은 사람들이 휴거를 설명한다고 생각하는 본문에서 바울은 “이 말로 서로 위로하라”고 가르쳤다. 다시 말해, 종말과 그리스도의 재림이 두려움의 원천이 된다면, 우리는 그것을 잘못 이해하고 있는 것이다.

심지어 다니엘서와 요엘서에 나오는 불가사의하고 충격적인 환상들도 우리를 겁주거나 단순히 즐겁게 하려는 것이 아니다. 그것들은 박해와 폭정이 영원하지 않다는 것을 상기시키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역사를 다스리시며, 세상의 나라들과 제국들은 그분의 손안에 있고, 하나님의 정의가 반드시 임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만약 종말론이 우리를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수동적으로, 세상과 단절하게금 이끈다면 그것 역시 잘못된 것이다. 마태복음 24장에서 미래에 일어날 일들에 대한 여러 경고 후에, 그리스도께서는 제자들에게 준비하고 주어진 것을 잘 관리하라고(마태복음 25장) 도전하셨다. 복음서 전반과 데살로니가전서 5장에서 주어진 경고들은 우주적 수수께끼를 푸는 단서가 아니다. 그것들은 충성스러운 신실함에 대한 권면이며, 주님께서 맡기신 일을 계속하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리스도께서 다시 오신다는 사실 때문에, 우리는 하나님, 가족, 이웃, 심지어 원수까지도 더욱 사랑하는 일에 전념해야 한다.

현재와 미래에 대해 확실하게 요약해 주는 구절은 요한복음 16장 33절이다. 예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이것을 너희에게 이르는 것은 너희로 내 안에서 평안을 누리게 하려 함이라 세상에서는 너희가 환난을 당하나 담대하라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

만약 우리의 종말론이 우리를 두렵게 만들고,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라는 우리의 부르심에서 물러나게 만든다면, 우리는 종말론을 잘못 이해하고 있는 것이다. 성경의 예언들은 성도들에게 지하실에 숨어 있으라고 하거나 광야로 도망치라고 경고하는 말씀이 아니다. 오히려 그것들은 위로의 말씀이다. 그리스도께서 다시 오실 것이며, 그분은 하늘과 땅의 주님이시고, 만물을 새롭게 하실 분이라는 것이다. 그분이 어떤 분이신지 알기에, 우리는 지금 이 순간보다 더 큰 이야기 속에서 마땅히 살아야 할 모습대로 살아갈 수 있다.

#기독교역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