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Search

원숭이가 우리 조카가 아닌 까닭

  • Writer: Sang Lee
    Sang Lee
  • Aug 31
  • 3 min read

원숭이가 우리 조카가 아닌 까닭

2025/6/20 - 존 스톤스트리트/셰인 모리스


1. 영어 오디오 및 원문 스크립트


2. 한국어 오디오 및 번역 스크립트

(1) 한국어 오디오 : https://youtu.be/ozmsH0RwLsU


(2) 번역 스크립트 :

박물관, 교과서, 자연 다큐멘터리 등에서 반복적으로 제시되어 일반 대중이 거의 교리 수준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신화가 있다. 그것은 바로 인간과 침팬지가 98%에서 99% 사이의 DNA를 공유한다는 주장이다. 예컨대, 미국 워싱턴 D.C.에 위치한 스미소니언 국립자연사박물관은 ‘인간의 기원’ 전시관에서 이 수치를 인용하며 “현대 인류와 침팬지가 약 600만~800만 년 전 공통 조상으로부터 갈라져 나왔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이 통계 수치가 틀렸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점이며, 그것도 단순한 오차 수준이 아니라 자릿수 차원의 오류일 수 있다는 것이다. 더욱이 과학계는 이미 이 수치가 잘못되었음을 알고 있었고, 인간과 대형 유인원의 유전체를 비교하는 새로운 분석 방법들을 통해 양자의 유전적 차이가 실제로 얼마나 큰지 드러나고 있다. 실제로 이른바 1% 또는 2% 차이라는 수치는 수년 전부터 과학적으로 정당화될 수 없는 주장이 되었다.


이미 2007년, 학술지 <사이언스(Science)>에 실린 논문에서는 동료 연구자들에게 “1% 신화”를 폐기할 것을 공식적으로 요청한 바 있다. 지질학자 케이시 러스킨은 2023년 ‘ID the Future’ 팟캐스트에서, 해당 수치는 수십 년 전 침팬지 유전체가 완전히 해독되기도 전에 단일 단백질 대 단백질 비교에 기반해 추정된 것이라고 밝혔다. 그 이후 유전체 과학은 비약적으로 발전했으며, 현대의 정밀한 유전체 비교 결과들은 더 이상 인간과 침팬지의 DNA 유사도가 98~99%라는 수치를 지지하지 않는다.



오늘날 사용되는 보다 정교한 유전체 비교 방법들은, 인간과 침팬지 간의 실제 유전적 차이가 이전에 널리 알려진 것보다 훨씬 크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2024년 4월, 학술지 <네이처(Nature)>에 발표된 획기적인 연구는 인간 유전체가 아니라 독립적으로 정리된 여러 유인원의 유전체 서열을 참조 데이터로 제시하였다. 진화학 전문 매체 <Evolution News>는 이 데이터를 분석하며 “인간과 침팬지는 최소한 14% 이상 다르다”고 보도하였으며, 이는 기존 통계에 대한 중대한 수정이다. 과학과 문화 센터(Center for Science and Culture)의 부소장인 러스킨은 이 “폭탄급 이야기”를 직접 공개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는데, 그 이유는 연구팀이 이 비교 결과를 무려 174쪽에 달하는 논문의 보충자료 깊숙한 곳에 묻어두었기 때문이다.



이 새로운 수치는 “Progressive Cactus alignment”라는 최신 유전체 정렬 기법을 사용해 인간과 유인원의 유전체 전체를 직접 비교하여 산출된 것이다. 비교된 유전체 영역에 따라 차이 수치는 달라졌지만, 러스킨의 설명에 따르면 “침팬지 유전체의 84.95%만이 인간 유전체와 1:1로 정확히 대응하는 염기쌍을 갖고 있었다”고 하며, 이로부터 단일 세포 유전체(하플로이드 기준)상 약 15% 이상의 차이가 나타났다.



쌍염색체(디플로이드) 기준에서는 그 차이가 더 커졌으며, 인간과 침팬지 간의 유전체 차이는 16.11%에 달했다. 성염색체를 분석한 결과, 침팬지의 X 염색체는 인간과 20% 이상 차이가 있었으며, Y 염색체의 경우에는 무려 95.68%라는 경이적인 수준의 차이가 확인되었다.



러스킨은 이 같은 결과를 바탕으로 스미소니언 박물관 측에 공개서한을 보내, ‘인간의 기원’ 전시관에서 사용되고 있는 기존 통계를 시급히 수정할 것을 촉구하였다. 그는 서한에서 해당 수치가 “더 이상 과학적으로 정확하지 않다”고 지적하며, “평범한 관람객에게 인간과 침팬지 사이의 유전적 차이가 단지 1.2%에 불과하다는 잘못된 인식을 남긴다”고 강조했다. 최근의 연구 결과에 비추어볼 때, 스미소니언 및 다른 박물관들이 DNA 증거가 인간과 침팬지의 공통 조상을 강하게 지지한다고 주장할 근거가 전혀 없다. 현재 박물관 측이 해당 내용을 수정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지에 대한 소식은 알려진 바 없다.



인간과 유인원이 거의 유전적으로 동일하다는 주장은, 과학적으로 확정된 사실이기보다는, 조너선 웰스가 ‘진화의 아이콘(icon of evolution)’이라 부른 개념 중 하나다. 이들은 대중의 상상 속에 깊이 뿌리박힌 이미지나 개념으로, 과학이 이미 다른 방향으로 나아간 후에도 여전히 사람들을 다윈주의적 설명에 이끌리게 만든다. 이는 소위 ‘좀비 이론(zombie idea)’이라 할 수 있으며, 이미 폐기되었어야 할 개념이 여전히 돌아다니며 혼란을 야기하는 것이다.



더욱 중요한 문제는, 인간과 동물 간의 유전적 유사성이 곧 인간이 진화한 동물이라는 결론으로 이어진다는 유전적 환원주의(genetic reductionism)에 대한 무비판적인 수용이다. 이러한 견해는 인간을 단순히 유전자의 총합으로 환원시키는 물질주의적 신념에 기반한 것이며, 인간의 신체와 정신에 나타나는 의도적 설계의 증거들을 왜곡하거나 무시하는 결과를 초래한다. 유전적 유사성이 아무리 높다 하더라도, 인간과 유인원 사이에는 러스킨이 표현했듯이 “인지적·행동적 측면에서의 거대한 간극”이 존재한다. 인간은 침팬지에 대한 과학 논문을 작성하지만, 그 반대는 존재하지 않는다. 인간은 음악을 작곡하고, 예술을 창조하며, 성당을 건축하고, 복잡한 기술을 개발·활용하며, 종교를 갖고, 교향곡을 만든다.



더 나아가, 생물학적 유사성은 공통 조상보다는 공통 설계(common design)의 결과로 더 잘 설명될 수 있다. 모든 유능한 설계자는 효율적인 설계도를 반복적으로 재사용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따라서 생명체들이 일정 수준의 유사성을 보이는 것은, 무한히 지혜롭고 창조적인 설계자가 존재한다는 가설과도 일치한다.



이제는 이러한 진화의 아이콘을 은퇴시킬 때다. 이제는 이 좀비 이론을 폐기해야 한다. 어떤 주장이 “정립된 과학”이라고 반복해서 말한다고 해서, 그 주장 자체나 그로부터 도출된 유물론적 결론이 진실이 되는 것은 아니다.



 
 
 

Recent Posts

See All
거짓말하지 않고 살 자유

거짓말하지 않고 살 자유 2025/7/24 - 존 스톤스트리트/티머시 D. 패짓 1. 영어 오디오 및 원문 스크립트 https://breakpoint.org/the-liberty-to-live-not-by-lies/ 2. 한국어 오디오 및 번역...

 
 
 
이제 결정은 누구의 몫인가?

이제 결정은 누구의 몫인가? 2025/7/23 - 존 스톤스트리트/티모시 D. 패짓 1. 영어 오디오 및 원문 스크립트 https://www.breakpoint.org/the-balls-in-whose-court/ 2. 한국어 오디오 및 번역...

 
 
 

Comments


Post: Blog2_Post

01096990615

  • Facebook
  • Twitter
  • LinkedIn

©2021 by Colson Book Publishing (도서출판 콜슨). Proudly created with Wix.com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