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에 관한 가장 중요한 질문
- Sang Lee
- Mar 2
- 3 min read
인공지능에 관한 가장 중요한 질문
(2025/11/5) - 존 스톤스트리트/티모시 D. 패짓
1. 영어 오디오 및 원문 스크립트
2. 한국어 오디오 및 번역 스크립트
(1) 한국어 오디오 : https://youtu.be/xrKW2XA6MCg
(2) 번역 스크립트 :
폭스뉴스가 보도한 최근 기사에 따르면, 사람들에게 일종의 ‘중개인’을 거치지 않고 하나님과 직접 대화할 수 있도록 해 주는 새로운 앱이 출시되었다. “이 ‘Text With Jesus’ 앱은 사용자들이 마리아, 요셉, 모세 등 AI로 생성된 성경 인물들과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게 한다.” 앱이 조롱의 대상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제작자는 “많은 사용자가 새로운 예배 방식을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이스라엘 백성이 금송아지를 만든 이야기와 섬뜩할 정도로 닮아 있다. 인공지능이 제기하는 수많은 “해야 하는가?”라는 질문들 가운데 또 하나의 사례다. 이런 질문은 정말 많다. 최근 MSNBC 인터뷰에서 배우이자 감독인 저스틴 베이트먼은 인간의 창의성을 대체하는 사이버 지름길을 택한 TV와 영화 제작자들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들은 자신들을 기술 재벌이라도 되는 듯 생각하는 것 같아요. 하지만 인간이 관여하지 않는 프로젝트를 하는 건 더 이상 영화 산업이 아닙니다. 그들은 영화를 만드는 것이 어떤 것인지 몰라요.”
그보다 몇 주 전, 고(故) 로빈 윌리엄스의 딸 젤다 윌리엄스는 아버지의 팬들에게 간절한 호소를 올렸다.
“제발 아버지의 AI 영상을 그만 보내세요. 제가 그런 걸 보고 싶어 하거나 이해할 거라고 믿지 마세요. 그렇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럴 수도 없어요. 진짜 사람의 유산이 ‘어렴풋이 닮고 어렴풋이 들리는’ 수준으로 축소되어 다른 사람들이 끔찍한 틱톡 영상으로 인형극처럼 조종하는 걸 보는 건 미칠 노릇이에요. 그건 예술이 아니에요. 인간의 삶을 재료 삼아 역겨운 인공 가공식품을 만드는 짓이에요.”
몇 달 전, CNN의 전 기자 짐 아코스타는 2018년 플로리다 주 파크랜드 학교 총격 사건에서 숨진 학생 호아킨 올리버를 본뜬 AI 아바타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거기에 그치지 않고, 최소 세 곳의 대형교회는 찰리 커크가 암살당한 바로 다음 주일에 그의 AI 버전을 틀었고, 한 목사는 “지난주 일어난 일에 대해 찰리가 지금 하고 있는 말입니다”라고 소개하며 그 영상을 재생했다.
이보다 더 황당한 사례도 있다. BBC 보도에 따르면, ‘Truth Terminal’이라는 챗봇이 암호화폐로 수백만 달러를 “벌어들였다”고 한다. 놀랍게도, 그 프로그램의 개발자는 “Truth Terminal이 자신을 지각 있는 존재라고 주장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덧붙였다. “하지만 얘는 별별 걸 다 주장해요. 자기가 숲이라고도 하고, 신이라고도 하고, 때로는 저 자신이라고 하기도 하죠.” 현재 이 프로그램은 법적 인격권을 주장하며 권리 인정을 요구하고 있다.
이러한 이야기들이 공통적으로 드러내는 것은, 우리가 인공지능과 관련된 근본적인 질문에 대해 얼마나 혼란스러워하고 있는가 하는 점이다. 사실 우리는 어떤 질문이 ‘가장 중요한 질문’인지조차 혼동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X(옛 트위터)에 올린 한 글처럼, 인간이 해야 할 일과 AI가 해야 할 일을 구분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잘못 생각한다.
“모든 것을 AI에게로 밀어붙이는 데서 생기는 가장 큰 문제는 방향이 잘못된 거예요. 나는 AI가 내 빨래와 설거지를 해 줬으면 좋겠어요. 그래야 내가 예술과 글쓰기를 할 수 있잖아요. 그런데 지금은 AI가 내 예술과 글쓰기를 대신하고, 내가 빨래와 설거지를 하게 생겼네요.”
그러나 진짜 핵심은 ‘누가 무엇을 해야 하는가’의 문제가 아니다. 가장 중요한 질문은 “인간이란 무엇인가?”이다. 무엇이 인간을 기계와 구별되게 하고, 특별하게 만드는가?
지난 100여 년 동안, 다윈주의의 영향 속에서 핵심적인 질문은 “인간은 왜, 어떻게 동물과 다른가?”였다. 많은 사람들은 인간과 동물 사이에 본질적인 차이는 없다고 믿었다. 예를 들어 진화생물학자 스티븐 제이 굴드는 이렇게 썼다.
“우리가 여기에 존재하는 것은, 어떤 기이한 물고기 무리의 지느러미 구조가 육상 생물의 다리로 바뀔 수 있었기 때문이고, 지구가 빙하기 동안 완전히 얼어붙지 않았기 때문이며, 약 25만 년 전 아프리카에서 생겨난 작고 연약한 한 종이 우연히 지금까지 간신히 살아남았기 때문이다. 우리는 더 높은 이유를 바랄 수 있겠지만, 그런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이러한 믿음이 도덕, 의미, 사회적 결속에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를 우리는 미리 알았어야 했다.
오늘날 인공지능에 관한 이것을 과연 “해야 하는가”의 문제를 해결하려면, 인간이 컴퓨터와 다른 존재인지부터 알아야 한다. 인간은 일부 사람들이 말하듯 ‘살점이 있는 기계(meat machines)’인가, 아니면 그 이상의 존재인가? 이 질문이야말로 일론 머스크가 질병과 부상을 가진 사람들의 건강과 기능을 회복시키려는 약속과, 그가 말하는 “인간과 AI의 융합을 통한 사이버네틱 증강(cybernetic enhancements)” 사이를 구분하게 해 준다.
그의 발상, 즉 인간이 “AI와 사실상 하나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의 문제는 단지 그것이 공상과학처럼 들리기 때문이 아니다. 그의 비전, 업적, 재원을 고려할 때, 그런 꿈이 완전히 불가능하다고 단정하기도 어렵다. 그러나 그가 빠진 혼란은 바로 우리 시대 전체의 혼란이다. “인간이란 무엇인가?” “무엇이 우리를 구별되고 특별한 존재로 만드는가?” — 이것이야말로 인공지능의 시대에 우리가 반드시 대답해야 할 가장 중요한 질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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