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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의 정체성 위기

  • Writer: Sang Lee
    Sang Lee
  • Sep 27
  • 3 min read

할리우드의 정체성 위기

2025/7/15 - 존 스톤스트리트/밥 디트머


1. 영어 오디오 및 원문 스크립트


2. 한국어 오디오 및 번역 스크립트

(1) 한국어 오디오 : https://youtu.be/c42mRA3BP5I


(2) 번역 스크립트 :

지난달 말 개봉에 앞서, 디즈니는 자사의 최신 애니메이션 영화 <엘리오(Elio)>가 “세대를 아우르는 감동을 주는 픽사 전통을 이어간다”고 자찬했다. 그러나 여러 차례의 수정과 시사회 대상 그룹을 겨냥한 시도에도 불구하고, <엘리오>는 북미 개봉 첫 주말에 단 2,100만 달러의 수익을 거두는 데 그쳤고, 이는 픽사 역사상 최악의 데뷔 성적이자, 2억 달러 이상 제작비가 투입된 것을 감안하면 매우 실망스러운 결과였다.



영화의 주인공 엘리오는 우주에 열광하는 상상력이 풍부한 소년으로, 외계 생명체와 유대감을 형성하고, 은하계를 뒤흔드는 위기를 헤쳐 나가며, 결국 진정한 자아를 찾아가는 우주 모험을 하게 된다. 그러나 이 줄거리는 원래의 스토리가 아니었다.



"할리우드 리포터"의 보도에 따르면, 당초 이 영화는 동성애 코드가 암시된 11세 소년이 주인공으로 설정되어 있었으며, 동성에게 끌리는 감정을 암시하는 세세한 설정들이 포함되어 있었다고 한다. 이후 영화는 엘리오의 동성애적 정체성을 희석시키는 방향으로 변경되었지만, 여전히 “개성(personality)”이 이야기 전개의 핵심 요소로 작용했다. 예컨대, 제작진에게 보여진 초기 버전에서는 엘리오가 해변에서 쓰레기를 주워 자작 의류를 만드는 장면이 등장했는데, 여기에는 분홍색 민소매 셔츠도 포함되어 있었고, 이는 다수 내부자의 증언에 따르면, 엘리오를 동성애 코드로 설정하고, 감독인 아드리안 몰리나(Adrian Molina)의 공개적인 동성애자 정체성을 반영하려는 의도가 있었다.



그러나 이러한 모든 수정은 효과가 없었다. 2023년 여름 애리조나에서 열린 시사회에서, 관객들에게 극장에서 이 영화를 볼 의향이 있는지를 묻자, “손을 든 사람이 한 명도 없었다”고 전해진다.



“픽스 프라이드(Pix Pride)”라는 이름의 픽사 내부의 동성애자 직원 모임은, 이 영화의 흥행 실패 원인이 바로 스토리라인 수정으로 인해 원래 포함되어 있던 동성애 테마가 제거되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픽사 내부의 한 직원은 이렇게 말했다. “정체성과 관련된 이 핵심적인 부분을 빼버리면, <엘리오>는 그냥 완전히 의미 없는 이야기가 되어버린다.”



이 직원의 말은 어느 정도 진실에 근접해 있다. 픽사는 영화의 동성애 정체성 중심 구도를 벗어나게 하려 했지만, 그것은 단지 더 큰 문제의 한 가지 성가신 형태일 뿐이다. 정체성에 대한 포스트모던적 집착은 훌륭한 스토리텔링을 대체할 수 없다.



물론, 정체성의 발견과 형성은 훌륭한 이야기에서 핵심적인 요소이다. 성경의 구속 서사는, 하나님이 창조하신 세계를 구속하시는 이야기로, 인간이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되었다는 정체성 개념 위에 세워져 있다. 이것은 인간의 창조 질서 내에서의 중요성과 타락이 초래한 결과의 심각성을 설명해준다. 그러나 궁극적으로 이 이야기가 강력한 이유는 구속과 회복의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희생을 통해 우리가 원래 의도된 존재로 회복되고 구속되는 것이다.



반면, 포스트모던적 관점에서 정체성은 자율적으로 결정되고 구성되며, 현실의 모든 다른 요소들은 이 정체성에 맞춰져야 한다. GLAAD의 "스튜디오 책임감 지수(Studio Responsibility Index)"에 따르면, 이러한 정체성 관점, 특히 지속적으로 확장되는 약자 정체성 약어(예: LGBTQ+....) 내에 포함된 내용들은 2000년대 초반 이후 급격히 증가했다. 2022년에는 주요 스튜디오 영화 100편이 동성애 캐릭터를 포함하고 있었고, 이는 그 해 제작된 전체 영화의 28% 이상에 해당한다.



이들 영화는 정체성에 대한 고양된 관점을 표현한다고 주장하지만, 실제로는 정체성의 빈약한 이해를 드러낼 뿐이다. 이러한 관점에서는, 자율성이 인간의 존엄을 부여하는 것이기 때문에 성 정체성이 곧 자아 정체성이 된다. 그러나 이것은 특정한 시대와 문화, 즉 사회학자 피터 버거(Peter Berger)가 “현대인의 영구적 정체성 위기”라 불렀던 상황에서만 그럴듯하게 들리는 주장이다.



프리드리히 니체(Friedrich Nietzsche)가 지적했듯이, 인간의 평등과 존엄성이라는 이상은 “또 하나의 기독교적 개념”이며 “모든 평등권 이론의 원형”을 제공한다. 필자와 브렛 컨클과의 공저인 <현명한 문화 활용 가이드>에서도 강조했듯이, “오늘날 많은 이들은 인간 존엄성이라는 열매는 원하면서 그 뿌리는 철저히 거부하고 있다.”



성경은 족장들의 서사시부터 예수님의 기적 사역에 이르기까지, 사람을 사로잡는 이야기들로 가득 차 있다. 이 이야기들은 하나님의 성품을 드러낼 뿐 아니라,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되고 구속된 인간이 진정 어떤 존재인지를 보여준다. 최고의 이야기는 우리가 누구인지를 진실하게 말해준다. 헐리우드가 정체성 문제를 올바로 이해하지 못하는 한, <엘리오>는 마지막 실패작이 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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