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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인간이 평등하다는 주장은 정말 자명한 진리일까?

  • Writer: Sang Lee
    Sang Lee
  • Sep 7
  • 3 min read

모든 인간이 평등하다는 주장은 정말 자명한 진리일까?

2025/7/4 - 존 스톤스트리트


1. 영어 오디오 및 원문 스크립트



2. 한국어 오디오 및 번역 스크립트


(1) 한국어 오디오 : https://youtu.be/bGa0253Toec


(2) 번역 스크립트

“인류의 역사 속에서 한 민족이 다른 민족과 맺고 있던 정치적 유대를 해소하고, 자연법과 자연의 신이 부여한 권리에 따라 지상에 존재하는 여러 세력 사이에서 그들 스스로 독립적이며 동등한 지위를 차지하게 되는 것이 불가피할 때, 인류의 신념에 대한 엄정한 고려는 우리로 하여금 독립을 요청하는 여러 원인을 밝히도록 요구한다.”



이 문장은 토머스 제퍼슨이 주로 작성하고, 존 애덤스와 벤자민 프랭클린 등을 포함한 위원회가 수정한 문서의 서두로, 이 문서는 공식적으로 미합중국(United States of America)의 탄생을 선언하였다. 7월 4일이 미국의 건국일로 여겨지는 이유는 이 날 대륙회의가 <독립 선언서>를 공식 채택했기 때문이다.



이 선언서에서 가장 유명한 구절은 바로 다음 문장으로, 대륙회의가 "우리로 하여금 독립을 요청하도록 이끈 원인들" 가운데 첫 번째로 제시한 내용이다.



"우리는 다음의 진리를 자명한 것으로 받아들인다. 모든 인간은 평등하게 창조되었으며, 창조주로부터 양도할 수 없는 권리를 부여받았고, 그 권리에는 생명, 자유, 행복을 추구할 권리가 포함되어 있다."



이 주장은 그 자체로 놀라운 것이며, 오늘날에는 너무나 익숙해진 나머지 그 충격의 여파가 희석되었지만, 당대에는 매우 급진적인 이상이었다. 이러한 주장은 막 형성된 미국이 사회학자 피티림 소로킨(Pitirim Sorokin)이 말한 ‘이데아적(ideational)’ 사회, 즉 초월적 이상을 지향하는 사회의 전형이 되게 한 요인이었다. 소로킨은 즉각적이고 감각적 만족을 추구하는 ‘감각적(sensate)’ 사회와 이데아적 사회를 대비시켰다.



물론, 선언서가 서명되던 당시에도 인간의 평등은 실현되지 않은 이상이었다. 미국의 ‘원죄’라 불리는 노예제도에서부터 현대의 낙태 문제에 이르기까지, 인간의 평등은 역사 전반에 걸쳐 실현되기 어려운 과제로 남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이상은 우리 국가의 방향을 정립하였고, 우리는 여러 측면에서 그 이상에 조금씩 가까워지고 있다.



그러나 "모든 인간은 평등하다"는 것이 정말로 자명한가? 어떤 관찰에 근거한 것인가? 혼잡한 방 안에 있을 때, 주변 사람들을 둘러보며 “우리는 다 똑같아”라고 느낄 수 있는가? 대부분의 경우, 우리가 처음 인식하는 것은 차이점들이다. 그리고 그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왜냐하면, 인간이 정말로 평등하다면, 그것은 모든 사람이 공통적으로 지닌 어떤 특성에 기반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외적인 특성 중에서 모든 사람이 공유하는 것은 없다. 그 방 안을 보면, 어떤 이는 키가 크고, 어떤 이는 나이가 많으며, 장애가 있거나, 피부색이나 눈매가 다르다. 어떤 이는 더 빠르고, 더 똑똑하거나, 더 친절하다.



그렇다면 인간의 존엄과 평등을 뒷받침하는 특성은 내적인 것이어야 한다. 세속적 인문 철학자인 뤽 페리(Luc Ferry)는 그의 저서 <사유의 짧은 역사(A Brief History of Thought)>에서 이러한 특성을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기독교는 인간이 근본적으로 동일하며, 인간은 존엄에 있어 평등하다는 개념을 도입하였다. 이는 당시로서는 전례 없는 사상이었으며, 오늘날 세계가 누리는 모든 민주주의의 유산은 이 사상에 기초하고 있다. 이 생각은 오늘날에는 자명하게 느껴질 수 있으나, 당대에는 전혀 들어본 적 없는 개념이었으며, 기존의 세계 질서를 완전히 뒤흔들었다.”



뤽 페리는 이 사상이 하나님의 형상대로 인간이 창조되었다는 기독교 교리에서 비롯되었다고 지적한다. 다시 말해, "모든 인간이 평등하게 창조되었다"는 주장을 할 수 있는 유일한 이유는, 인간이 창조주로부터 양도할 수 없는 권리를 부여받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점에서, 미국 혁명은 "평등"을 내세운 다른 혁명들—예를 들어 프랑스 혁명—과 본질적으로 달랐다. 프랑스 혁명은 창조주의 목적이 아닌 다른 기반 위에 세워졌다.



물론, 인간의 평등과 보편적 존엄에 대한 인식은 항상 추구해야 할 이상일 뿐, 새 하늘과 새 땅이 오기 전에는 완전하게 실현되지 않는다. 하지만, 인간을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하신 창조주 하나님 없이 이러한 개념들은 아무 의미가 없으며, 결국 권력을 가진 자들이 자신은 결코 인정할 생각이 없는 개념을 다른 이들을 지배하는 수단으로 사용하는 도구에 지나지 않는다.



미국의 혁명가들에게 이러한 개념은 단순한 이상이 아니라, 그들이 서로에게 "자신들의 생명과 재산과 신성한 명예를 걸고 맹세"하게 만든 영감의 원천이었다. 물론, 그들 역시 이 맹세를 항상 도덕적 완전성으로 지킨 것은 아니었고, 오늘날 우리 또한 그러하지 못하다. 그러나 우리가 하나님께 감사해야 하는 것은, 그들이 믿은 이 이상, 즉 하나님께서 모든 인간을 자신의 형상대로 창조하시고, 수태의 순간부터 자연사에 이르기까지 존엄성과 가치를 부여하셨다는 사실이 진리라는 점이다. 그렇기에 이 이상은 세계를 바꾸었고, 지금도 변화를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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