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남성들이 교회로 돌아오고 있다
- Sang Lee
- Sep 8
- 3 min read
젊은 남성들이 교회로 돌아오고 있다
2025/7/9 - 존 스톤스트리트/셰인 모리스
1. 영어 오디오 및 영문 스크립트
2. 한국어 오디오 및 번역 스크립트
(1) 한국어 오디오 : https://youtu.be/7Zw6TlmIgok
(2) 번역 스크립트
최근 몇 달 동안, 북미 성공회(Anglican Church of North America) 소속의 두 교구에서 열린 총회에 참석했을 때, 대부분 20대인 인상적인 젊은 남성들을 상당수 만났다. 한 교구에서는 그들이 여러 날에 걸친 회의 기간 내내 성직자들과 지도자들을 겸손하게 섬겼고, 다른 교구에서는 지역 교회에 다니면서도 매우 길었던 서품식 전체에 자발적으로 참석하고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 필자가 다니는 교회에서도 비슷한 모습을 본다. 미혼의 젊은 남성들이 한 열을 채워 앉아 있으며, 신실하고 영적으로 갈급하며, 깊이 있는 개인적 신앙을 기르고자 하는 열망이 있다. 덧붙이자면, 이러한 젊은 남성들과 대응되는 젊은 여성들로 꽉찬 열은 보지 못했고, 앞서 언급한 두 총회에서도 비슷한 숫자의 젊은 여성들을 보지 못했다.
이러한 이야기들이 비록 일화에 불과할 수 있지만, Z세대 남성들 사이에서 기독교 신앙에 대한 ‘조용한 부흥’이 일어나고 있다는 증거가 점점 늘고 있다. 작년 가을 <뉴욕 타임즈>는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교회에 출석하는 남성의 수가 여성보다 많아졌다고 보도했다. 이 추세는 특히 20대 사이에서 두드러지다. 지난해 공공종교연구소(Public Religion Research Institute)의 조사에 따르면, Z세대 여성의 39%가 종교와 무관하다고 응답한 반면, 남성은 31%만 그렇다고 응답했다. 백인 복음주의자들 사이에서는 젊은 남성들이 여성들보다 훨씬 더 신앙심이 깊은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영국에서도 이와 유사한 놀라운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전통적으로 미국보다 교회 출석률이 훨씬 낮았던 영국에서 최근 변화가 감지되고 있는 것이다. 올해 4월 성서협회(Bible Society)는 잉글랜드와 웨일스에서 “교회 감소 현상이 멈췄을 뿐 아니라, 교회가 성장하고 있으며 Z세대가 교회 출석의 흥미로운 반전을 주도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 변화는 단기간에 일어났다. 2018년만 해도 영국에서 18세에서 24세 사이의 청년 중 정기적으로 교회에 다니는 비율은 4%에 불과했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그 수치가 네 배로 증가했다. 25세에서 34세 사이에서는 출석률이 세 배 이상 증가해 전체 인구 중 출석 비율이 8%에서 12%로 상승했다. 여전히 낮은 수치이긴 하나, 이는 지난 100년간 지속된 탈종교화 흐름에 대한 역사적인 반전을 의미한다. 미국과 마찬가지로, 영국에서도 젊은 남성들이 교회로의 복귀를 주도하고 있다. 성서협회의 조사에 따르면, 18세에서 24세 남성 중 21%가 한 달에 한 번 이상 교회에 출석하는 반면, 같은 연령대 여성은 12%에 그쳤다.
통계학자 라이언 버지(Ryan Burge)는 X(구 트위터)에 이렇게 썼다. “이제는 남성이 여성보다 정기적으로 교회에 출석할 가능성이 더 높다는 것이 매우 분명해졌다. 그리고 그 차이는 가장 젊은 성인층에서 가장 크다...” 그는 또한 이러한 수치가 주로 이민 때문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백인만을 대상으로 한 표본에서도 동일한 추세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왜 젊은 남성들은 교회로 돌아오고 있는가? 그리고 왜 젊은 여성들은 그들과 함께하지 않는가? <뉴욕 타임즈>는, 남성들 사이에서 나타나는 문화적‧정치적 태도의 변화가 전통적 신앙을 찾는 경향과 맞물려 있다고 지적했다. 젊은 여성들이 점점 더 진보적인 성향을 보이는 반면, 젊은 남성들은 자신을 정치적으로 보수적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훨씬 강해졌다. 실제로 남성과 여성 간의 정당 성향 격차는 지난 25년간 두 배로 벌어졌다. 놀랍게도, 젊은 남성들은 젊은 여성들보다 언젠가 자녀를 갖고 싶다고 말할 가능성도 더 높았다.
한 목회자는 <뉴욕 타임즈>에 “젊은 남성들은 리더십, 명확함, 삶의 의미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캘리포니아 대학교 어바인 캠퍼스(University of California-Irvine)의 한 대학 사역자는 종교가 전통적인 것으로 인식되며, 특히 기독교는 “젊은 남성이라는 집단 자체에 대해, 공식적으로 회의적인 시각을 갖지 않는 특별한 기관”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흐름은 저스틴 브라이얼리(Justin Brierly)가 말한 “하나님에 대한 신앙의 놀라운 부활” 현상과도 맞닿아 있다. 이는 성령이 어디로 불어갈지 예측할 수 없다는 점, 종교의 불가피한 쇠퇴라는 서사가 결코 확실하지 않다는 점, 우리가 여전히 대각성운동(Great Awakenings)이 일어났던 세상, 웨슬리 형제와 휘트필드, 스펄전이 설교했던 세상, 사도 베드로가 하루에 3,000명을 회심시킨 그 세상에 살고 있다는 사실을 상기시킨다. 또한 그 모든 인물들이 섬겼던 바로 그 하나님이 오늘날에도 여전히 세상 가운데 일하고 계심을 일깨운다.
그러나 남성과 여성 사이의 격차가 커지는 것은 중대한 과제를 제기한다. 역사적으로 교회가 여성 위주의 공간이었던 흐름이 역전되고 있다는 사실은, 우리 사회가 젊은 여성들에게 거짓을 말해왔다는 점을 드러낸다. 이 변화는 결혼의 감소나 저출산 문제 해결에도 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
또한 일부 젊은 남성들이 잘못된 동기로 교회에 돌아오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 그들 역시 기독교 신앙을 정확하고 온전히 배워야 한다. 교회는 결코 ‘정치적으로 올바르려 하지 않으면서도 진실된(based)’ 사교 모임처럼 그들에게 홍보되어서는 안 되며, 만물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처소로서, 신앙이란 그리스도의 사랑의 주권에 순복하여 삶과 현실 전체를 바라보는 방식임을 보여주는 장소가 되어야 한다.
이 ‘조용한 부흥’을 하나님께 감사하는 동시에, 우리는 어떻게 하면 Z세대 안에 있는 믿음의 불씨를 더욱 북돋울 수 있을지, 어떻게 단순한 문화적 회심자가 아닌 진정한 제자를 만들 수 있을지를 물어야 한다. 하나님께서 무언가를 하고 계신다. 우리는 그분의 섭리적 역사 속에서 기꺼이 우리 몫을 감당해야 한다.
Comments